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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중심 증권맨 연봉, 직원이 CEO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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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중심 증권맨 연봉, 직원이 CEO 앞질러

입력
2018.08.14 18:58
수정
2018.08.14 19: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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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기 보고서부터 직원 공개

한투 차장 연봉 1억, 상여 21억원

유상호 사장보다 1억 더 받아

금융업계 고액 연봉자의 상반기 구체적 수입이 공개됐다. 그 동안 상장사의 경우 개인별 보수는 반기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상위 5명을 임원급에 한해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반기 보고서부터는 공개 대상에 직원도 포함됐다. 많은 이들이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여겼지만 실제로 확인된 결과는 달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연추(37)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지난 1~6월 보수로 총 22억2,998만원을 받았다. 급여로 1억1,120만원을 받았고, 상여금이 21억1,878만원이었다. 지난해 확정된 성과급 12억원에 2014~2016년 성과급 중 이연된 9억여원이 합쳐진 액수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차장이 지난해 증권업권 내 투자금융 운용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점을 인정해 올해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 차장이 받은 상반기 보수가 이 회사 대표보다 높다는 점이다.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에서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이 중 상위 5명을 보면 김성락 전무(투자금융본부장)가 22억5,933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고, 김 차장이 그 다음이었다. 이들 2명은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35만원)이나 CEO인 유상호 사장(20억2,754만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성환 부사장도 21억2,209만원의 보수를 받아, 한국투자증권의 임직원 3명이 금융권 연봉 톱3를 모두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도 대표이사보다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현업 부서의 임직원 급여가 더 많았다. 최용석 상무보가 상여를 포함해 총 9억7,000만원을 받았고, 유재석 부장은 8억3,800만원을 받았다. 권희백 대표의 보수는 5억원 아래여서 공개되지 않았다. KB증권에선 부동산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송현석 이사가 12억3,100만원 받아 사내 연봉 킹이었다. 신한금융지주에선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가 조용병 회장(7억4,800만원)이 유일했다. 하나은행에선 함영주 행장이 7억2,500만원의 보수를 신고했다.

이 밖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15억1,900만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10억9,0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13억7,4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10억5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이날 상장사 개인별 보수가 공개되고 검색 수요가 몰리며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포털사이트 주요 검색어에도 ‘다트’가 올라오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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