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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인민무력상에 온건파 노광철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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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인민무력상에 온건파 노광철 기용”

입력
2018.06.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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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명수 군참모장도 교체설 나와

“비핵화 인한 軍 동요 방지” 분석

최근 북한군 인민무력상으로 기용된 것으로 알려진 노광철 북한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과 지난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 AP
최근 북한군 인민무력상으로 기용된 것으로 알려진 노광철 북한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과 지난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 AP

북한이 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상을 박영식에서 노광철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으로 교체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리명수 군참모장도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내부의 온건파를 기용해 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광철은 2015년 7월 인민무력성의 전신인 인민무력부 제1부(副)부장에 취임했으며 2016년 5월 당대회에서 정치국원 후보로 선발됐다. 교체된 박영식은 2015년 5월부터 인민무력상을 지냈으며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리명수 군참모장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 채택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ㆍ조직지도부ㆍ선전선동부 등 3개 단체와 함께 개인으로는 유일하게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다.

북한군은 군에 대해 사상교양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총정치국, 전투를 담당하는 총참모부, 보급과 인사를 담당하는 인민무력성으로 나뉘어 있다. 군 수뇌부 서열로는 총정치국장이 1위, 총참모장과 인민무력상이 각각 2, 3위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 2월 취임한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정각 총정치국장을 4개월 만에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6일 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 현지 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자로 포함된 김수길을 ‘총정치국장 육군 대장’이라고 소개했다. 김수길은 최룡해 당 부위장장 겸 조직지도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리명수 총참모장의 교체설까지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은 최근 군 전 부문에 걸쳐 새 인물들을 수장으로 배치한 셈이다. 김수길과 노광철은 북한군 내부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온건파 인사들을 군 수뇌부에 기용하는 배경에는 핵 포기 선언에 따른 영향으로 군부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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