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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알쓸신Job] 싱가포르서 경험 쌓고 취업… 양질 일자리에 맞춤형 인재 ‘윈윈’

입력
2018.01.17 04:4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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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공공기관 합작 취업 프로그램

어학ㆍ서비스 교육 후 현장 투입

참여자 1인당 1200만원 지원

15일 해외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신화역사공원 취업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제주신화월드에 취업해 근무 중인 1·2기생들이 메리어트리조트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15일 해외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신화역사공원 취업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제주신화월드에 취업해 근무 중인 1·2기생들이 메리어트리조트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제주신화월드. 제주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다. 홍콩 회사인 람정인터내셔널의 자회사 람정제주개발㈜이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이며, 지난해 9월 놀이시설인 ‘제주신화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 마이스시설 등이 부분 개장한 상태다.

1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만난 이슬이(28ㆍ여)씨는 인사교육팀 소속으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교육부터 업무교육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해 2월 입사한 이씨는 이전까지 복합리조트에서 근무했거나 관련 경력이 전무한데도 바로 주임을 달았다. 이씨 외에도 제주신화월드에 초급관리자로 바로 취업하는 특혜(?)를 누린 직원들은 모두 56명.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모두 제주 출신이라는 것과 해외연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신화역사공원 취업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 1기생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2015년 12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2∼3개월 영어 어학연수와 서비스 실무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실제 직원으로 취업해 현장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씨는 “센토사에서 알바생들이 하는 업무부터 중간 관리자, 상급 관리자 업무까지 단계적으로 배웠다”며 “아쿠아리움에 배치돼 한국말로도 외우기 힘든 수많은 물고기 이름과 특징 등을 영어로 외웠고, 상급 관리자인 팀매니저가 됐을 때는 직원들의 특성을 파악해 업무를 배정하거나 다른 부서들과 업무를 조율하는 업무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영어 실력도 눈에 띄게 늘었고, 복합리조트의 업무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취업 이후에도 업무 적응이 빨랐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취업프로그램은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산업인력공단, 람정제주개발㈜이 제주신화월드에 필요한 인재를 미리 양성해 맞춤형 인력을 확보하고, 대학을 졸업(예정)한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기업이 투자한 대규모 개발사업과 취업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4기생까지 모두 149명이 참여하고 있다. 2기생 37명은 1기생과 달리 싱가포르에서 면세점 등 리조트산업 관련 기업에 취업해 근무했으며, 지난해 7월 전원 복귀해 1년간의 경력을 인정받아 현재 경력사원으로 근무 중이다. 3기생(35명)인 경우 특성화고 학생에게도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내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9명을 포함시켰다. 지난해에는 특성화고 20명과 대학졸업자 9명(4기생)을 별도로 구성, 특성화고 비율을 더 확대했다. 현재 3기생 이후 참여자들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업하거나 연수 중이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어학연수 비용, 체제비, 항공료 등 1인당 1,200여만원을 도 등 참여기관들이 지원하고 있다.

김현민 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그 동안 제주지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 상당수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취업을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빠져나갔다”며 “하지만 이번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인재들이 고향에서 취업하고, 기업은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등 서로 ‘윈-윈’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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