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기자

등록 : 2018.03.13 16:29
수정 : 2018.03.13 19:07

NYT “판문점 등 9곳 북미 회담 장소 유력”

등록 : 2018.03.13 16:29
수정 : 2018.03.13 19:07

워싱턴 베이징 울란바토르 등도 꼽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남측 병사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세계사적 장소로 남게 될 회담 장소를 두고 주요 외신이 후보지를 미리 꼽아보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유력 후보지 9곳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안 수락에 비판적 태도를 보여 온 이 신문은 “일부 백악관 관리는 북미정상회담이 결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판문점과 평양, 제주도, 워싱턴DC, 베이징, 제네바(스위스), 모스크바(러시아), 스톡홀름(스웨덴), 울란바토르(몽골)를 예상 후보지로 꼽았다.

가장 유력한 곳으로는 판문점이 꼽혔다.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측 지역인 판문점 ‘평화의 집’이 남북 고위급 회담 등이 종종 열렸던 곳이라는 이유에서다. NYT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지난 1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고 다음달 말 남북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라며 판문점 평화의 집을 유력한 회담 장소로 지목했다.

평양과 워싱턴DC도 가능한 선택지이지만 NYT에 따르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한 적이 있지만 모두 퇴임 후의 일이다. NYT는 북한이 트럼프의 관심사 중 하나인 인민군 열병식을 통해 정치적 선전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평양을 선택하면 트럼프가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 역시 북한 체제 선전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하면 미국으로부터 북한 체제를 인정받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며 북한 내에만 머물러 온 김 위원장이 첫 외교무대로 미국의 수도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공식 제안한 제주도도 주요 후보지로 거론된다. 서울보다 인구가 적어 보안과 경호가 용이하다는 평가다.

제3국 후보지로 꼽히는 곳은 중국 베이징과 스위스 제네바, 러시아 모스크바, 스웨덴 스톡홀름, 몽골 울란바토르다. 베이징은 김정일 전 위원장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자 북핵 6자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제네바는 스위스가 중립국이고 김 위원장이 1990년대 후반 유학한 곳이라는 인연이 있다. 스톡홀름은 반관반민 형식의 북미 간 1.5트랙 접촉 장소로 활용돼 왔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조만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후보지로 언급된다.

모스크바에 대해서는 2015년 김 위원장이 방문하려다 취소한 전례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울란바토르는 몽골이 북한과 미국 모두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어 후보지에 포함됐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울란바토르를 회담 장소로 제안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