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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사막 함께 달린 마라토너와 유기견 고비의 근황

입력
2017.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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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중국 고비사막을 가로지르는 마라톤 경기를 함께한 호주 마라토너 디온 레너드 씨와 유기견 ‘고비’를 기억하시나요. 레너드 씨가 자신을 따라오는 고비에게 물과 먹을 것을 건네면서 시작된 이 둘의 인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 알려지면서 감동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레너드 씨와 고비가 함께 하는 데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현재 영국에 간 고비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레너드 씨와 고비의 최근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글·기획=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디자인= 백종호 디자이너

지난해 중국 고비사막에서 마라토너를 쫓아 함께 달린 유기견 고비를 기억하시나요? 고비는 마라토너 디온 레너드씨에게 입양된 후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지내고 있어요. 여전히 레너드씨와 함께 달리기를 즐긴다고 합니다.

감동적인 고비와 레너드씨의 이야기는 최근 ‘고비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영국 등에서 책으로 출간했어요.

둘의 이야기는 지난해 6월 레너드씨가 중국 고비사막을 횡단하는 경기에 참여하던 중 유기견이었던 고비를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배고파 보이는 고비에게 자신이 마실 물과 음식을 나눠주었죠.

선수들은 총 7일간의 경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만을 지니고 달리기 때문에 먹을 것을 동물에게 나눠주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고비는 그 뒤로 레너드씨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끈질기게 따라오는 고비를 차마 두고 갈 수 없던 레너드씨는 고비와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둘은 마라톤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어요.

경기 후 레너드씨는 고비를 입양해 영국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입양 서류 준비를 위해 레너드씨가 잠시 영국에 간 사이 중국 지인의 집에 맡긴 고비가 실종됐어요.

사람들은 온라인과 전단지를 통해 고비를 찾아 다녔고, 다행히 열흘 만에 고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와 뒷다리에 누군가 때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어 치료를 받아야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함께하게 된 둘. 고비는 TV쇼에도 출연하고, 행복한 반려견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고비의 이야기는 곧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에요.

“제 역할은 배우 휴 잭맨이 맡아준다면 좋겠어요, 하하. 그런데 우리 고비를 대신할 개는 찾기 힘들지 않을까요?”

☞ 카드뉴스 더 보기 : 도우미견이 고등학교 사각모 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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