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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옥중 결단’…삼성전자 ‘반도체 1위’ 굳히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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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옥중 결단’…삼성전자 ‘반도체 1위’ 굳히기 들어갔다

입력
2017.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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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반도체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 평택시의 삼성전자 평택1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 평택시의 삼성전자 평택1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인텔의 24년 아성을 꺾고 종합반도체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삼성전자가 약 2년간 준비한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인 ‘평택 1라인’이 4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평택캠퍼스에 추가로 약 15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화성캠퍼스에도 6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의 평택 1라인에서 웨이퍼(실리콘 기판) 출하식을 가진 뒤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점을 감안해 출하식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기남 반도체사업총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그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준 임직원과 협력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착공한 평택 1라인은 가로 500m에 세로 200m, 높이가 80m인 건물이다. 단일 반도체 공장 중 가장 크다.

평택 1라인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4세대(64단) V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생산된다.

4세대 V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앞)와 이 반도체를 이용해 만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뒤). 삼성전자 제공
4세대 V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앞)와 이 반도체를 이용해 만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추가 투자계획도 공식 발표했다. 평택 1라인 증설을 위해 기존 투자액 포함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쏟아 붓고, 화성캠퍼스에도 6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극자외선노광장비(EUV) 등을 확충한다. 또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에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한다. 2014년 완공된 시안 공장은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현재 100%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지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단지 기반공사에 들어갔다. 아산 2단지 인프라 시설 투자비용은 약 1조원이다.

2021년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를 합치면 37조원을 상회한다.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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