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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흑인 피격 영상 공개에도… “총 들고 있었는지 확인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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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흑인 피격 영상 공개에도… “총 들고 있었는지 확인 안 된다”

입력
2016.09.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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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이브즈 매터’ 시위 계속

클린턴 샬럿 방문 일정 미루기도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경찰의 흑인 키스 스콧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경찰의 흑인 키스 스콧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샬럿=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경찰이 지난 20일 발생한 흑인 키스 러몬트 스콧(43) 총격 사망 사건을 촬영한 현장영상을 공개했다. 스콧의 부인도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경찰과 유가족 사이 핵심 쟁점인 스콧이 총을 들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샬럿 경찰이 공개한 영상은 2개로, 하나는 출동 경관의 몸에 부착된 ‘바디캠’이고 또 하나는 경찰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이 중 바디캠에는 스콧이 총에 맞는 순간이 나와있지 않았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스콧이 차에서 내려 서서히 뒷걸음질치다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나오지만 스콧의 손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스콧이 총을 들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경찰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스콧이 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 경관들이 지속적으로 총을 버리라고 외쳤지만 이를 듣지 않았고 브렌틀리 빈슨 경관이 이를 위협으로 판단해 사격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유가족을 대변하는 저스틴 뱀버그 변호사는 “영상 속에서 스콧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으며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미국 CNN방송은 경찰 내 소식통을 인용해 스콧의 차에서 발견된 총기가 장전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스콧의 부인 라키야 스콧은 유가족 변호사를 통해 현장을 촬영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라키야는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경찰을 향해 “그를 쏘지 마라. 그는 TBI(외상성 뇌손상)를 앓고 있다”고 외쳤고 남편에게도 “차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4발의 총성이 들린 후 스콧이 쓰러져 있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샬럿에서 경찰의 흑인 살해를 비판하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시위도 5일째 계속됐다. 시 당국이 재차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경찰본부 앞에서 평화적인 항의시위를 이어갔다. 사건의 여파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샬럿 방문을 10월 2일로 미뤘다. 대신 클린턴 후보는 샬럿 지역의 흑인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목사들과 통화해 위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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