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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랜섬웨어 해킹에 국제사회 경악"… 배후설은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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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랜섬웨어 해킹에 국제사회 경악"… 배후설은 언급 안해

입력
2017.05.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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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소식통 "자신들 소행 아니다 주장하는 것"

지구촌을 강타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해킹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이 17일 공식매체를 통해 각국의 피해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국제사회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을 전후하여 인터넷을 통해 감행된 싸이버 공격은 일시에 미국, 영국, 프랑스, 로씨야, 중국, 에스빠냐(스페인), 로므니아(루마니아) 등 150여 개 나라와 지역의 수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을 휩쓸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유럽연합(EU) 경찰조직인 유로폴을 인용해 세계적으로 20만대 이상의 컴퓨터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피해 실태를 전했다.

하지만 노동신문은 북한이 해킹 피해를 보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대신 러시아의 내무성과 은행, 공공기관, 영국의 병원과 진료소 컴퓨터의 피해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정보통신과 은행, 에너지 분야 회사 컴퓨터들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으며 프랑스와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자동차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그 규모나 피해에 있어서 보기 드문 이번 싸이버 공격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싸이버 공간을 이용한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연계설이 나도는 해킹 범죄단 '래저러스'(Lazarus)는 2013년 한국의 금융기관·언론사,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지난해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비롯한 동남아 3개국 은행 등을 겨냥한 해킹사건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2013년과 2014년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지만, 북한은 이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버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해킹 사태를 일으킨 악성 코드 워너크라이와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과거 해킹에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랜섬웨어 피해를 적극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면서 "국제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해킹 배후가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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