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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막히면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 노소영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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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막히면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 노소영 '갑질' 의혹

입력
2018.06.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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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7)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한겨레는 2007년 이후 노 관장의 차를 몰았던 전직 운전기사들이 노 관장으로부터 모욕적 언행을 지속적으로 들었다는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노 관장의 운전기사로 1년 이상 일했던 A씨는 노 관장이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통을 던지면서 화를 냈다며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심한 욕설을 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 차를 수개월 간 운전했던 B씨는 노 관장이 차가 막히는 걸 이해하지 못해서 항상 긴장해야 했다며 "'택시기사보다 운전 못 하네'라며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욕설을 피하기 위해 버스전용차로로 너무 많이 달려 그룹 비서실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지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지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노 관장이 대통령의 딸이라 차가 막히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않아서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이 차량 매연에 예민해 운전기사들은 노 관장을 기다리며 맹추위나 찜통더위 속에서도 히터나 에어컨을 켜지 못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A씨는 "지상이 아닌 지하에 내려줬다고 그날로 해고됐다"며 "도착 장소인 지상에서 의전을 받지 못한 데다 매연에 굉장히 민감한데 지하에 내려줬다는 게 이유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노 관장 수행이 힘들어서 담당자가 그만두는 일이 잦았다"며 "'도저히 못하겠다'며 키를 차량에 꽂아둔 채 그만두고 간 이도 있다. 나도 항상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어서 몇 개월 만에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인 박영식 변호사는 이를 보도한 '한겨레'를 통해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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