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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LNG 추진선 100척 만든다… 연내 민간 선박 2척 발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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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LNG 추진선 100척 만든다… 연내 민간 선박 2척 발주 지원

입력
2018.05.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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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 확산을 위해 LNG 추진 관공선을 발주하고, 민간의 외항선 발주도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담긴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전 세계 선박을 대상으로 선박 연료를 연소했을 때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함유 기준을 2020년부터 3.5%에서 0.5%로 줄이는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선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그간 주로 유황이 많이 포함된 고유황유인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해 왔던 국내 선사들은 선박의 연료를 LNG나 저유황유로 바꾸거나, 고유황유를 쓰되 저감장치를 다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저유황유는 연료 전환에 따른 추가 설비가 필요 없지만, 공급 가격이 벙커C유의 2배에 달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저감장치를 설치하면 값싼 벙커C유를 계속 쓸 수 있지만 설비 투자 비용이 발생한다. 정부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LNG 추진 선박을 늘리고 있다는 점, 벙커C유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공ㆍ민간 부문에 LNG 추진 선박 도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LNG 선박 도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LNG 추진 관공선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내 LNG 추진 선박은 관공선 1척(인천항만공사 안내선), 민간 선박 1척(일신그린아이리스호) 등 2척이 전부다. 해수부는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한 척당 건조비용이 70억원 가량 투입되는 관공선 2척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선박 건조도 지원한다. 현재 민간 부문에서는 오는 8월 20만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이자율과 보증료율을 인하하는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또 연안을 운행하는 노후 선박을 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하면 선가의 1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민관을 합쳐 LNG 추진 선박을 100척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해수부는 LNG 추진 선박 운항과 연료 공급(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산항, 울산항 등 주요 항만에 LNG 벙커링 시설 구축도 추진한다. 또 벙커링 관련 국산 기자재 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LNG 벙커링 인증 체계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LNG 추진 선박 활성화 방안은 해운ㆍ조선 상생을 위한 핵심 추진 과제”라면서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 발전이 침체돼 있는 해양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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