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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운명 달린 ‘6ㆍ13 선거’... 안철수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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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운명 달린 ‘6ㆍ13 선거’... 안철수의 역할은?

입력
2018.02.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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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선대위 체제 조기전환

안철수, 선대위원장 맡을 듯

서울시장·송파을 출마 거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백의종군'의 약속대로 바른미래당 창당과 함께 대표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6·13 지방선거' 국면에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이제 평당원의 신분이지만 그동안 '당이 원하는 역할을 마다치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피력한 만큼 그가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설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창당 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의 성적표에 당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안 전 대표는 선거를 이끄는 '감독'과 선거에 직접 출마해 뛰는 '플레이어'의 역할을 동시에 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단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전체를 지휘하고 선거 흥행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내달 초 당을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안 전 대표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당의 '선거사령탑'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당내에서는 '자산 1호'라 할 수 있는 안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직접 맡아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있고, 안 전 대표도 이에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안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안 전 대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직접 출마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장과 송파을 재선거 중 한 곳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둘 중에는 정치적 명분과 상징성, 그리고 전체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박주선 공동대표가 최근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50%를 넘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유 공동대표 역시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 차원에서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민주당과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방선거판 자체를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장과 더불어 송파을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하지만 송파을 카드는 안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때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또 원래 지역구인 노원병이 아니어서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원병을 버리고 송파을에 출마하는 방안은 명분이 부족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꾸준히 돌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송파을 출마설이 사실이 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여러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인 안 전 대표가 조만간 출마 결심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숨을 돌리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또 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서도 "일단은 물러나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말해 여지를 뒀다.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규모도 가장 크고 상징성이 있는 서울시장에 안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설 연휴 기간 생각을 정리한 뒤 조만간, 늦어도 이달 안에는 결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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