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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바른 통합 효과 “한국당 넘을 것” “미풍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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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바른 통합 효과 “한국당 넘을 것” “미풍 그칠 것”

입력
2018.01.25 16: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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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론조사서 한국당 추월

“태풍의 눈 될 것” 관측 속에

“지지기반 미약” 현실론 만만찮아

조사기관마다 결과도 달라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설 이전 창당을 목표로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보수 실험이 정치권에 미칠 파급력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두 당이 추진 중인 통합개혁신당(가칭)이 자유한국당을 앞서는 일부 여론조사를 근거로 정치권에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지기반이 미약하다는 현실론 때문에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엇갈린 흐름이 잘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22, 23일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질 경우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16.4%로, 13.0%를 기록한 한국당을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2, 1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통합개혁신당(13.0%)의 지지율이 한국당(9.8%)을 제쳤다. 반면 22~24일 리얼미터가 tbsㆍ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국당(20.3%)이 통합개혁신당(13.3%)을 앞섰다.

조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의석수 118석의 한국당과 40석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구도는 공통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대구에서 “한국당을 넘어 2위로 올라서는 조사를 기반으로 통합신당 출범 후 제대로 된 행보를 보여 신뢰를 드릴 수 있다면 격차는 더욱 거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한국당 내에서도 중도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통합개혁신당의 창당이 한국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3등과 4등이 합쳐서 2등을 하겠다고 하는데 3등과 4등이 합치면 7등이다”라고 통합개혁신당이 미칠 영향력을 애써 축소했지만, 이런 언급 자체가 한국당 저변에 깔려 있는 위기감을 방증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요즘처럼 정치적 이벤트가 없는 기간에는 보수와 진보 양극단의 지지층 결집이 이완돼 중간지대로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통합개혁신당의 출현을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통합개혁신당이 창당되면 컨벤션 효과(주요 정치 행사 이후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 등으로 지지율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통합 초반에는 신당에 대한 기대와 컨벤션 효과 등에 힘입어 지지율이 일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지율 상승이 계속 이어져 한국당과 본격적인 2위 경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정권 초반이고 여당 지지도가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통합개혁신당이 여권의 견제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개혁신당과 한국당의 의석수 차이가 3배 가까이 나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신당 창당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당 내홍이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켰고, 바른정당 역시 3차 탈당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치적 위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김동영 실장은 “통합개혁신당이 지도부 구성 문제부터 대북관, 경제정책 등에서 얼마나 빨리 간극을 좁혀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현지호 인턴기자(성균관대 경영학과 4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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