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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의 ‘옥에 티’ 악플러… 선수에게 도 넘은 공격 이어가

입력
2018.02.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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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6위로 피니시를 통과한 린지 본이 아쉬워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6위로 피니시를 통과한 린지 본이 아쉬워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땀 흘리고 돌아온 린지 본(미국ㆍ34)을 맞이한 건 살기등등한 악플이었다. 17일 강원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을 아쉽게 6위로 마친 본이 트위터에 “시상대 코앞에서 실수했다. 모든 걸 바쳤지만 이게 또 인생”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자 “네가 미국인이냐” “루저 납셨네” 같은 악성 트윗이 이어졌다.

악성 댓글을 단 사람들의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을 함께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본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초청해도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을 트집잡은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와 스포츠를 구분하기 위해 헬멧 디자인까지 규제하는 데 반해, SNS에서는 올림픽 선수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인신공격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본만 당한 게 아니다. 쇼트트랙의 서이라(26ㆍ화성시청)가 13일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하자 관련 기사와 SNS에는 “경기가 조작됐다(黑幕)”는 내용의 중국말 댓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한톈위(22ㆍ중국)가 실격하고 서이라가 조 2위로 예선에 진출하자 한톈위를 지지하는 네티즌이 서이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 것.

쇼트트랙의 킴 부탱(24ㆍ캐나다) 역시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20ㆍ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딴 직후 최민정을 지지하는 네티즌의 악플 협박에 시달렸다. 이에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는 “선수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성명을 내고 사이버 테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부탱의 SNS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용의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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