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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약속을 깨?’ 동료 굴삭기 엔진에 ‘설탕’ 넣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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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약속을 깨?’ 동료 굴삭기 엔진에 ‘설탕’ 넣어 보복

입력
2018.05.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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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굴삭기 기사 입건

전북 고창경찰서 전경.
전북 고창경찰서 전경.

전북 고창경찰서는 25일 파업 약속을 깨고 혼자 일터로 나간 동료의 굴삭기 엔진에 설탕을 넣어 고장 낸 혐의(재물손괴)로 굴삭기 기사 김모(53)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30분쯤 고창군 무장면 한 석산 공장에 있던 한모(52)씨의 굴삭기 엔진에 설탕을 넣어 1,3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석산 사업주의 임금체불에 불만을 품은 김씨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씨와 파업을 결의했으나 한씨가 변심해 공사장에서 일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튿날 장비를 점검하던 한씨는 엔진오일 주입구에 설탕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공사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파업을 약속했는데 한씨 혼자만 일터로 나가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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