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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보다 사망률 높은 ‘대장암’, 서구식 식사가 주 원인

입력
2018.02.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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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하면 5~7일 후면 퇴원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월 4일은 국제암억제연합이 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은 1983년 통계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대장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2명)을 추월해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올해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장암 검진 본인부담금이 폐지된 것도 이런 관심을 반영한다.

식단 서구화가 주범?

대장은 음식물 소화와 흡수, 분변 형성과 저장, 배변 기능을 하는 1.5m의 소화기관이다. 대장 위치에 따라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한다.

대장암 원인은 ▦식이요인 ▦비만 ▦음주ㆍ흡연 ▦유전 요인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대장암 증가의 원인을 서구화된 식단에서 찾고 있다. 송승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이 몸의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유독 물질(분변)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보니 식습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장암 환자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육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대부분 대장내시경으로 진단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내시경을 통해 진단된다. 대장암이라면 추가로 복부, 골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을 한다. 이는 대장암 진행 정도와 검사소견을 통해 수술 전 대략적인 병기(病期)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정한다.

대장암 치료의 ‘제1원칙’은 외과 수술을 통한 암세포 제거다.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 소견은 없는 지 또는 마취를 받기 위한 몸 상태가 됐는지 등을 점검한다.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소변, 심전도 검사 등이 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폐기능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환자는 수술 1~2일 전에 입원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장내 분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 청소를 한다. 또 수술 후 복부 통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 합병증을 막기 위해 폐활량측정기를 이용한 심호흡연습도 필요하다.

수술 전날에는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금식한다. 수술은 ▦개복술 ▦복강경절제술 ▦로봇수술 등으로 나뉜다. 수술 시간은 수술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2~5시간 정도 걸린다.

수술 시 자른 대장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대장벽 침범 깊이, 림프절 전이 유무 등을 확인하게 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암 병기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는 수술 후 7~10일이 지나면 나온다.

수술한 뒤 5~7이면 퇴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술 후 2~3일이 경과하면 물을 마실 수 있다. 이후 장운동이 돌아와 가스가 배출되면 미음과 죽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4일 후부터 식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장운동의 회복 기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퇴원은 상처가 잘 아물고, 식사를 잘 하고, 대ㆍ소변을 수월히 보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결정할 수 있다. 보통 회복이 잘 되면 수술 후 5~7일 뒤 퇴원한다. 송승규 교수는 “장 운동의 빠른 회복과 퇴원을 위해서는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기 등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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