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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레드에 ‘올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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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레드에 ‘올인’ 선언

입력
2017.07.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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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독점하는 중소형 OLED에도

2020년까지 10조원 집중 투자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부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근 중소형 OLED에 10조원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부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근 중소형 OLED에 10조원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시장성과 우리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사활을 거는 겁니다.”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한상범 부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하루 전 중소형 OLED 패널 설비에 집중투자 계획을 밝힌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세계 1위이지만,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97%를 독점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중소형 OLED는 규모에서 경쟁사보다 후발주자인 게 맞지만 이미 양산을 하며 기술과 경험을 갖췄다”며 “2020년까지 10조원을 중소형 OLED 양산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과 애플 등이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무성하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 부회장은 ‘정보기술(IT) 공룡’들의 투자 유치설에 대해 “공시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으면서 “중국 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2020년까지 계획한 설비투자 17조원 가운데 현재 주력 제품인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관련 투자는 하나도 없다. 국내 투자 15조원 가운데 중소형 OLED를 제외한 5조원은 10.5세대(2,940㎜×3,370㎜) 대형 OLED 패널, 중국 광저우에 투자하는 1조8,000억원도 OLED 생산을 위한 한중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들어간다. 오로지 OLED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의 LCD 패널 생산라인(P2, P3, P4)도 폐쇄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TV용 LCD를 위한 추가 투자는 없지만 중소형 OLED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LCD가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0년 LG디스플레이의 LCD와 OLED의 매출 비중은 6대 4 혹은 6.5대 3.5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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