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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우리 안영준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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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우리 안영준도 지켜봐 주세요”

입력
2017.1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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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양홍석에 시선 쏠리자

신인 4순위 기 살리기 나서

SK 안영준(가운데)이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KBL 제공
SK 안영준(가운데)이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KBL 제공

피는 못 속였다. ‘농구 대통령’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 허훈(22ㆍ부산 KT)은 프로 데뷔전부터 1순위답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일 서울 SK를 상대로 23분21초를 뛰며 15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아버지와 형 허웅(24ㆍ상무)보다 뛰어난 프로 첫 경기 성적이다. 허재 감독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데뷔전에서 11점 3어시스트 3스틸, 허웅은 2014년 데뷔 무대에서 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모든 시선이 허훈에게 쏠릴 때 각각 2순위, 4순위 지명을 받은 신인 양홍석(20ㆍKT)과 안영준(22ㆍSK)도 코트를 누볐다. 둘은 키 195㎝ 장신 포워드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0분4초 동안 7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안영준의 승리. 양홍석은 9분5초간 자유투로 1점을 넣는데 그쳤다. 중앙대 1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양홍석이라 맞대결의 의미는 크게 없었다.

이날 승부는 SK가 이겼지만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허훈과 양홍석이었다. 그러자 문경은(46) SK 감독은 “우리 루키 안영준이 상대 1~2순위에 조금 가려진 것 같다”면서 “영준이가 (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준은 연세대에서 허훈과 함께 팀을 올해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큰 키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능력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대학 선발로도 자주 뽑혀 큰 경기 경험도 있다. 안영준은 프로 데뷔 무대에서도 장점을 잘 살렸다. 지난 5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7분12초만 뛰고도 6점을 넣고 리바운드 4개를 잡았다. 문 감독은 “리바운드와 속공에도 적극 가담해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안영준의 활용폭은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23)이 대표팀 차출로 빠지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소집돼 19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강화 훈련을 한다. 23일 뉴질랜드 원정을 떠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 1차전을 치르고, 26일 고양에서 중국과 2차전을 펼친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대표팀에 가면 세 경기를 뛸 수 없어 대비를 해야 한다”며 “안영준과 김우겸이 최준용의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천히 적응을 시켜주려고 한다”면서 “수비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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