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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향집 찾았다가…” 60대부부·노모 일산화탄소 중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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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향집 찾았다가…” 60대부부·노모 일산화탄소 중독 숨져

입력
2018.02.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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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빈집 아궁이에 장작불 지피고 자다가 참변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60대 부부와 90대 노모가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15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고성군 하이면의 백모(90·여) 씨 집에서 백 씨와 백 씨의 아들 박모(62)씨, 박 씨의 부인 변모(54) 씨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박 씨의 동생(53)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 동생은 "오늘 새벽에 고향집에 도착해 어머니와 형님 부부가 자는 것을 보고 나서 2층에 올라가 잤는데 아침에 어머니와 형님 부부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별다른 타살 흔적이 없는 데다 검안의가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견해를 밝힌 점에 미뤄 이들이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10개월 정도 비워둔 고향집을 찾아 오랜만에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 부부가 노환으로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노모 백 씨와 함께 전날 고향집을 찾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동안 빈집이었던 고향집 아궁이에 장작으로 불을 지피고 1층에서 자던 노모와 박 씨 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 인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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