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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맥 섞어 마시면 심장ㆍ간에 나빠” 폭탄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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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맥 섞어 마시면 심장ㆍ간에 나빠” 폭탄주 주의보

입력
2018.01.02 16:5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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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 라디오

“소주ㆍ맥주 따로 마셔야”

북한 평양에서 1일 자정에 진행된 새해맞이 불꽃놀이.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1일 자정에 진행된 새해맞이 불꽃놀이. 연합뉴스

음주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북한이 방송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폭탄주’ 주의보를 내렸다. 소주와 맥주 등 다른 술들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 문화가 북한에도 널리 퍼져있다는 의미다.

조선중앙방송은 1일 날씨를 예보하면서 “겨울철에는 인체의 체온 조절을 위한 열 에네르기(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므로 사람들 속에서 식사 섭생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알코올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술(소주)과 맥주를 섞어 마시면 체온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 간 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술은 주로 저녁에 알코올 양으로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며 술과 맥주는 따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주민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라디오 매체다.

북한의 소주는 개성, 평양, 백학 등의 명칭으로 지역마다 있는데 도수가 최대 40도에 달해 남쪽보다 독하다. 정부 소식통은 2일 “2001년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에서 폭탄주를 배워와 마시다 위에 구멍이 난 놈이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북한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폭탄주를 즐겨 하는 편”이라며 “당국이 라디오를 통해 이런 음주 경고를 하는 건 사회주의 특유의 주민의식 개혁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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