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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생과의 전쟁!' 워너원 겨눈 각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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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생과의 전쟁!' 워너원 겨눈 각종 피해 속출

입력
2017.08.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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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라이관린, 옹성우, 박지훈, 이대휘, 배진영, 강다니엘, 윤지성, 하성운, 김재환, 박우진, 황민현(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그룹 워너원(WannaOne)이 사생과의 전쟁 중이다.

워너원을 찾아 촬영장은 물론 숙소, 공항 등 24시간 쫓아 다니는 사생 팬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멤버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 프로그램 제작진, 숙소 주변 주민들까지 피해를 호소 중이다. 이는 워너원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Mnet ‘프로듀스101’ 출연자들을 겨눈 사생 팬들로 인해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치솟는 인기에도 마냥 웃을 수만 없는 노릇이다.

이제 갓 데뷔한 워너원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워너원은 지난 6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방송이 종영한 지 두 달 가량 지났지만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사생 팬들은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기 위해 밤낮으로 쫓아다니고 있다. 피해를 본 사람들도 한 둘이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워너원 사생분들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워너원 숙소와 같은 동에 산다”며 사생팬들에게 피해본 사건을 나열했다. 워너원 멤버 중 한 명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 후 자신의 조부모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사생팬이 소리를 지르면서 길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비켜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사생 여러 명이 욕설을 하면서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자 사생팬 한 명이 대들어 큰 싸움으로 번졌다고 덧붙였다. 또 아침에 출근하는데 계단에 누워 있는 사생팬 두 명과 먹고 버린 컵라면을 치웠다고 했다.

워너원은 현재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Wanna One GO)에서 일상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숙소도 여과 없이 노출됐다. 글쓴이는 사생팬이 더 늘까 봐 걱정이라며 “제발 선물 주면서 ‘워너원 숙소 앞에 가져다 달라’고 하지 말라. 거절하면 기분 나쁜 단어를 내뱉는다. 사생분들 집가요 집!”이라고 부탁했다.

사생 팬들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워너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청담동에서 참여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장 일대는 마비됐다. 건물 복도 및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도로 점령으로 주변 민원이 폭주했고, 녹화장 건물 안까지 침범하며 안전을 위협했다. 인도에는 일명 ‘대포카메라’(고성능 카메라)와 휴대용 의자, 사다리 등을 든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제작진과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의 주의 당부에도 팬들은 굴하지 않았다. 결국 시민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초래해 경찰이 출동, 제재하는 일이 벌어졌다.

워너원이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 쇼콘'을 열고 2만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언론인을 사칭한 ‘대리 찍사’(사진을 대신 찍어주고 대가로 금전을 받는 사람)도 등장했다. 워너원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엄 쇼콘을 열고 데뷔했다. 2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고척돔 쇼콘의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는데 SNS 및 커뮤니티에는 대리 찍사 모집 글이 쏟아졌다.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장에서 사진을 찍어 제공하고 사진 한 장에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 십 만원까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원 외에도 권현빈, MXM(임영민ㆍ김동현), 정세운 등 ‘프로듀스101’ 출연자 다수도 사생 피해를 호소했다. 소속사들은 일제히 “숙소는 물론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장소의 방문은 삼가 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권현빈은 최근 온스타일 ‘떠나보고서’ 촬영 차 아프리카 케냐를 다녀왔다. 출국 당일 인천국제공항에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권현빈의 출국 날짜 및 시간을 입수하고 비슷한 시간대의 비행기 티켓을 끊는 것을 감수했다. 비슷한 시간대의 중국,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먼저 라운지에 들어가 권현빈을 기다리는 식이다. 한 관계자는 “사생팬들로 제작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때문에 ‘프로듀스101’출연자들의 활동 일정은 극구 함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연합뉴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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