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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주 기자

등록 : 2017.11.14 16:26
수정 : 2017.11.14 21:46

여권에서도 ‘전병헌 사퇴론’ 고개

등록 : 2017.11.14 16:26
수정 : 2017.11.14 21:46

적폐청산 동력 약화, 대야 관계 걸림돌 우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 관련 검찰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오대근기자

여권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 수석 본인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현직 청와대 수석이 검찰 수사에 연루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당장 문재인정부 적폐청산 작업의 동력이 약화되는 것과 동시에 입법과 예산안 처리 협조를 구해야 하는 대야 관계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사태를 관망하며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전 수석이 20대 공천에서 보좌진 비리 문제 등으로 컷 오프 당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14일 “처음 의혹이 터져 나왔을 때 물러 났어야 한다”며 “밑에 있던 사람 1명도 아니고 3명이나 문제가 불거진 것 아니냐. 이것만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적폐청산 구호에 힘이 실리겠냐”고 반문했다. 전 수석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속에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검찰이 전 수석을 피의자로 소환 통보하는 시점을 거취 정리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도 부담이 안 된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아직 검찰에서도 주변 얘기만 나올 뿐이지 전 수석 본인과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취 문제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여권 핵심에선 전 수석이 물러날 경우 청와대 책임론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엿보인다. 민주당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전 수석이 물러나면 진상 규명과 관계 없이 일단 죄를 인정하는 꼴이고, 자신을 기용한 대통령과 청와대에 검증 책임까지 번질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날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국회 운영위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전 수석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언론에서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보도를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며 “무리한 보도에 대해선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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