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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아델, 케이크 들고 런던 소방관들 '깜짝 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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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아델, 케이크 들고 런던 소방관들 '깜짝 위문'

입력
2017.06.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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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팝스타 아델(29)이 대형 참사를 빚은 런던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을 깜짝 방문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아델은 19일 오후 런던의 첼시 소방서를 방문해 그렌펠 타워 화재와 사투를 벌인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델은 이날 소방서에 나타나 창문을 두드리고는 소방관들을 위해 케이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방관들이 문을 열어주자 선글라스를 벗고 “안녕하세요, 저는 아델입니다”라고 말해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델은 소방서로 들어와 소방관들과 차 한잔을 마시고 그들과 함께 화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14일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로 인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는 20일 현재 79명이다.

현장에 있던 소방관 롭 페티는 본인 페이스북으로 아델의 소방서 방문 사실을 알리며 “아델이 런던 소방관 모두에게 감사와 지지를 전했다. 아델은 매우 사려 깊고 겸손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런던 소방청이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들에는 아델이 소방차 앞과 사무실에서 소방관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아델은 그렌펠 타워 화재 진압 후인 14일 오후 남편과 함께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아델의 사고 현장 방문은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아델은 시민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피해자나 유가족들을 안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민은 “아델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다녔다”고 전했다.

그렌펠 타워 화재 진압 후 소방관들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과 지지도 이어지자, 런던 소방청은 트위터에 "모든 이들의 지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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