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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망가진 별들, 팬들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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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망가진 별들, 팬들은 즐거웠다

입력
2018.01.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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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최대한 끈적한 춤을 춰달라"는 사회자의 짓궂은 제안에 박찬희(인천 전자랜드)와 김태술(서울 삼성)은 난감한 듯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음악이 흘러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섹시 댄스를 추며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남자 프로농구 별들이 팬들 속에서 더 화려하게 빛났다.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너나 할 것 없이 아낌없이 망가졌다. 화끈한 팬 서비스를 펼치면서 별들의 축제가 더 뜨거워졌다. 5,422석의 만석을 기록한 체육관도 열기가 더해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최초로 '올스타전 드래프트' 방식으로 팀을 나눴다. 팬 투표로 결정된 24명의 올스타 선수 중 1위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과 2위 이정현(전주 KCC)이 각자 원하는 선수들을 지명해 팀을 구성했다. '오세근 매직팀'에는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과 이종현(울산 현대) 등이 선택됐다. 이에 맞서는 '이정현 드림팀'에는 양희종(KGC인삼공사), 김태술 등이 나섰다.

볼거리가 쏟아졌다. 오세근 매직팀은 1쿼터에만 3개의 덩크를 꽂아 넣었고, 이정현 드림팀에서도 디온테 버튼(원주 DB)이 2개의 덩크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1쿼터 중반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버튼이 덩크를 꽂는 장면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2쿼터에서는 이종현(울산 현대)과 최준용(서울 SK) 등이 나선 오세근 매직팀이 높이를 앞세워 김시래(창원 LG), 두경민 등을 압도하는 장면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후반전에는 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정현 드림팀은 전반을 60-5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지었고, 후반에는 57점을 더 몰아쳐서 오세근 매직팀을 117-104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뿐 아니었다. 각종 이벤트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2쿼터 작전타임에는 양 팀의 베스트 5가 출동해 '왕좌의 게임'을 펼쳤다. 압권은 데이비드 사이먼과 박찬희, 디온테 버튼과 김태술의 댄스 대결이었다. 버튼은 가장 먼저 나서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데이비드 사이먼도 흥겹게 몸을 놀려 박수를 받았다. 박찬희와 김태술은 섹시댄스로 장내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최우수선수(MVP)는 버튼이 가져갔다. 버튼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63표 중 52표를 획득해 MVP에 선정됐다. 이날 덩크 컨테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버튼은 덩크왕에 이어 MVP까지 오르며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잠실학생체=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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