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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군 “백두ㆍ한라” 다시 불렀다…서해 핫라인 10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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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군 “백두ㆍ한라” 다시 불렀다…서해 핫라인 10년만에 재개

입력
2018.07.01 16:27
수정
2018.07.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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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서 국제상선공통망 재개통 

 1일 9시 서해서 시험통신 완료 

1일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남북 간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일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남북 간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해상의 남북 함정간 핫라인 격이었던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만에 다시 개통됐다.

국방부는 1일 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면서 지난달 열린 제8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서해 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2004년 도출된 6ㆍ4합의를 복원키로 한 뒤 이뤄진 첫 번째 이행 조치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해 상의 남측 함정은 국제상선공통망으로 북측에 “백두산(북측 호출 부호) 하나, 여기는 한라산(남측 호출 부호) 하나, 감명도?”라고 통신을 시도했다. 그러자 북측 함정에서 곧바로 “여기는 백두산 하나, 감명도 다섯(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했고 남측은 다시 “여기는 한라산 하나, 귀국(북측) 감명도 다섯”이라고 전달한 뒤 시험통신을 마쳤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회담에서 서해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도출한 이른바 6ㆍ4합의를 통해 서해 경비 함정 간 공용주파수를 활용키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기동하는 양측 함정끼리 국제상선공통망(제1주파수 156.8Mhzㆍ보조주파수 156.6Mhz)을 일종의 핫라인으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호출 부호를 각각 한라산과 백두산으로 정한 것도 이 때부터다. 그러나 2008년 5월부터 남측 함정의 호출에 북측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남북 간 서해 핫라인은 10여 년 간 공전했다.

이번에 다시 남북 간 서해 핫라인이 재개된 것은 지난달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6ㆍ4합의를 다시 이행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해 함정 간 통신망이 10여년만에 복원되며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이 이행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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