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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 9명 가족 품에” 세월호 내일쯤 목포 신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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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 9명 가족 품에” 세월호 내일쯤 목포 신항으로

입력
2017.03.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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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반잠수선에 선적이 완료된 세월호가 선체 전체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좌현 선미 램프(빨간 선 부문)가 절단되면서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다. 진도=사진공동취재단
26일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반잠수선에 선적이 완료된 세월호가 선체 전체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좌현 선미 램프(빨간 선 부문)가 절단되면서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다. 진도=사진공동취재단

3년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목적지였던 제주를 눈앞에 두고 진도 맹골수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이르면 28일 목포 신항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미수습자 9명을 품고 가 가족의 품에 안기는 게 세월호가 완수해야 할 임무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 중인 해양수산부과 상하이샐비지는 26일 반잠수식 선박(반잠수선)인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 선체 내부에 남은 바닷물과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정부는 24일 오전11시 침몰 해역에서 세월호를 목표 높이인 수면 위 13m 지점까지 들어올린 뒤 같은 날 오후 세월호를 반잠수선이 있는 곳까지 예인했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4시10분에는 세월호가 반잠수선 갑판 위에 안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15분 반잠수선이 부상하며 세월호의 모든 선체가 완전히 물 밖으로 드러났다. 22일 10시 시험인양이 시작된 지 83시간,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지 1,075일만이었다.

3일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바닷물과 잔존유 제거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다시 고정(고박)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이동 경로도 확정됐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먼저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동ㆍ서거차도를 둘러 나간 다음 오른쪽으로 돌아 북상한 뒤 가사도와 금노항 사이를 지나 북동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반잠수선의 이동속도(시속 8~10㎞)를 감안하면 직선거리 87㎞, 이동거리 105㎞의 마지막 항해에 걸리는 시간은 10~12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을 마치고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면 정리작업과 정밀조사 작업이 시작된다. 진도=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세월호 이동 경로. 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이동 경로.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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