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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서 굳히기 실패한 박성현, ‘39년만 5관왕’의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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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서 굳히기 실패한 박성현, ‘39년만 5관왕’의 변수는?

입력
2017.09.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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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박성현/사진=연합뉴스

천운이 따랐지만 살리지 못했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39년 만에 찾아온 역대 두 번째 신인 5관왕의 분수령이 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굳히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자들도 동반 부진하면서 5관왕 가능성은 여전히 불씨를 살렸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470야드)에서 끝난 LPGA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오버파의 난조를 보였다.

한 홀에서 5타를 잃는 등 난조를 보였던 첫 날 일정이 악천후로 전면 취소되면서 우승 기회(15일 다시 열린 1라운드 8언더파 단독 선두)를 되살렸던 박성현은 최종 합계 이븐파 213타로 마무리했다. 전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순위는 공동 26위까지 곤두박질을 쳤다. 박성현은 12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후반 들어 6타를 까먹는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중요한 시점임에도 2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에비앙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 오히려 실전 경기 감각 저하로 이어져 독이 됐다.

1978년 낸시 로페스(60ㆍ미국) 이후 39년 만에 5관왕(다승ㆍ상금ㆍ평균타수ㆍ올해의 선수ㆍ신인왕)을 노리는 박성현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주요 부문을 다투는 경쟁자들도 성적이 좋지 않아 위안을 삼았다.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렉시 톰슨(22ㆍ미국)은 공동 48위, 상금 선두를 다투는 유소연(27ㆍ메디힐)은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박성현은 시즌 상금 1위(190만9,667달러)를 고수했다. 2위 유소연은 178만6,524달러, 3위 톰슨은 166만3,957달러에 머물고 있다. 평균 타수에서는 68타대(69.015타)가 무너진 톰슨을 박성현(69.092타)이 바짝 추격 중이다. 둘의 간격은 대회 전 0.123타에서 0.077타로 좁혀졌다. 복병은 3위 전인지(23)로 69.448타다.

가장 확실한 신인왕 포인트에서는 1,333점을 획득해 2위 에인절 인(19ㆍ미국ㆍ559점)을 압도하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150점(메이저 대회 300점)이 부여돼 남은 기간 인이 5승 이상 거두지 않으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다승 역시 3승의 김인경(29ㆍ한화)이 더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있어 박성현(2승)의 사정권에 있다.

문제는 올해의 선수다. 유소연이 150점으로 1위, 톰슨은 147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박성현은 130점, 김인경이 124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승리를 거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0ㆍ스웨덴)가 114점으로 뒤따른다.

메이저 대회에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일반 대회의 두 배나 걸려있어 박성현으로서는 천운이 따른 에비앙을 놓친 것이 못내 뼈아프게 다가온다. 그러나 아직 정규 시즌 7개 대회가 남아있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 때 3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첫날로 예정됐던 14일 강풍과 폭우로 인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어 54홀 3라운드 대회로 축소가 돼 치러진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의 우승은 나란히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를 때린 브리타니 알토메어(27ㆍ미국)와 노르드크비스트가 연장전을 벌여 첫 홀에서 장대비를 뚫고 보기를 친 노르드크비스트가 더블 보기를 범한 알토메어를 누르고 우승을 가져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통산 8승 및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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