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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독일 기자 데니츠 위첼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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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독일 기자 데니츠 위첼 석방

입력
2018.02.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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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 레스토랑 외부 창문에 터키계 독일인 언론인 데니츠 위첼의 석방을 촉구하는 #FreeDeniz(데니츠를 석방하라) 해시태그와 그의 사진이 붙어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16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 레스토랑 외부 창문에 터키계 독일인 언론인 데니츠 위첼의 석방을 촉구하는 #FreeDeniz(데니츠를 석방하라) 해시태그와 그의 사진이 붙어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터키 정부가 유럽과의 관계개선 차원에서 억류 중이던 터키계 독일인 언론인 데니츠 위첼을 석방하기로 결정했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전했다.

디 벨트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마침내 디 벨트의 (터키) 특파원인 데니츠 위첼이 1년 이상의 억류 끝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독일 외교부도 이를 재확인했다. 현재 위첼은 석방된 상태는 아니지만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이는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2017년 2월 위첼을 이스탄불에서 테러 지원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후 검찰이 공식적인 기소를 진행하지 않아 임의로 1년간 억류해 왔다. 그러나 이날 터키 법원은 위첼이 터키 안보를 해쳤다는 검찰의 공소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그의 석방을 결정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위첼이 여전히 안보위협 혐의로 최대 18년형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 출생으로 터키어와 독일어 모두에 능통한 위첼은 디 벨트 특파원으로서 터키 내 쿠르드 지역을 여러 차례 여행하면서 취재했는데, 터키는 이 때문에 위첼을 자국이 테러단체로 분류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선전 활동을 벌인 독일 정부 요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독일이 이에 반발하면서 위첼의 거취 문제는 양국관계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다. 15일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방문해 “위첼의 재판이 시작될 것이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위첼의 석방 소식을 환영하며 “위첼이 곧 터키를 떠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나 역시 위첼의 석방 소식이 기쁘다”며 “정당한 사법 절차를 밟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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