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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비판 ‘셰이프 오브 워터’ 작품상 감독상 모두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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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비판 ‘셰이프 오브 워터’ 작품상 감독상 모두 받을까

입력
2018.03.01 17:3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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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델 토로 감독 작품

“가장 이성적 감성 만들어” 호평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압도적

‘다키스트 아워’ 처칠 역 올드먼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혀

경쟁 가장 치열한 여우주연상

맥도먼드ㆍ호킨스 등 점처져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90번째 막을 올린다. 할리우드의 축제를 넘어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아카데미상은 올해도 어느 작품이, 누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양대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의 전망을 돋보기 삼아 “디 오스카 고우스 투…(The Oscar goes to…・오스카 수상자는…)”로 호명될 가능성이 큰 작품과 감독, 배우들을 들여다봤다.

올해도 멕시코 감독 독무대?

시상식의 꽃인 작품상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유력하다.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일라이자(샐리 호킨스)와 괴생명체와의 사랑을 1960년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펼친 영화다. 종을 넘어서는 사랑을 그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에둘러 비판한다.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10편 중 단연 돋보인다. ‘헬보이’(2004)와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퍼시픽 림’(2013) 등 공포영화와 SF영화를 오가며 빼어난 연출력을 발휘해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신작이다.

버라이어티는 “인상적인 세공술과 강력한 연기로 가장 이성적인 감성을 만들어냈다”며 ‘셰이프 오브 워터’의 작품상 수상을 점쳤다. ‘덩케르크’가 ‘셰이프 오브 워터’를 가장 위협하는 도전자라는 평가를 받으나 배우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최근 85년 동안 이 약점을 극복하고 작품상을 받은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델 토로 감독은 감독상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면 2015년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 이후 멕시코 감독의 오스카 독무대를 다시 연출하게 된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영화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먼이냐, 대니얼 데이루이스냐

남녀주연상의 주인으로는 게리 올드먼과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꼽힌다. 올드먼은 영화 ‘다키스트 아워’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맞은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연기해 갈채를 받았다. 올드먼의 맞수는 영화 ‘팬텀 스레드’의 대니얼 데이루이스다.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을 한 데이루이스는 이미 세 차례나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드먼은 오스카를 품에 안은 적이 없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올드먼의 처칠 변신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쓰리 빌보드’에서 딸을 잃은 엄마를 연기한 맥도먼드가 여우주연상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살인자를 잡기 위해 힘을 기울이지 않는 경찰을 대형 광고판 세 개를 빌려 고발하는 모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렸다. 버라이어티는 “여우주연상 부문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면서도 “맥도먼드는 투표자(아카데미 회원)들이 선택하기 가장 무난한 배우”라고 전망했다. ‘세이프 오브 워터’의 호킨스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남녀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가 각각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록웰의 수상이 유력하고,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평가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렘 데포, ‘셰이프 오브 워터’의 올리비아 스펜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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