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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2018 신규승〮급 드라이버 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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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2018 신규승〮급 드라이버 교육’ 현장을 가다

입력
2018.03.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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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2018년 신규,승급 드라이버 교육을 개최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2018년 신규,승급 드라이버 교육을 개최했다.

국내 모터스포츠를 총괄하고 공인하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2018년 신규 드라이버 및 라이선스 승급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2018 신규승〮급 드라이버 교육’을 개최했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았다.

이번 교육은 모터스포츠에 참여하고자 하는 새로운 선수들과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교육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비롯하여 레이스를 위한 준비 및 절차 등을 비롯해 ‘전문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소양 및 지식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냈다.

10일 용산역 ITX6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김돈영 강사를 비롯해 베테랑 카레이서 출신의 김영관 강사, 드라이버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는 손성욱 강사 등이 참석하였으며 국내 정상급 프로 레이싱팀을 이끌고 있는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조항우 감독이 특별 강사로 참석하여 ‘드라이버로서의 기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모터스포츠 현황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식

첫 번째 강의에 나선 김돈영 강사는 ‘모터스포츠 일반 및 규정’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현황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등을 중점으로 다뤘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의 한국 모터스포츠 주관 단체(ASN)로 공인된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비롯해 국내 모터스포츠의 현황 및 각 대회 별 특징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터스포츠에 대한 기본적인 규정과 각 규정의 적용 순서 및 고려 사항 등을 소개했으며 드라이버들이 숙지해야 할 요소들을 설명했다. 특히 김돈영 강사는 드라이버의 건강 상황에 대해 강조하며 시력, 체력 그리고 건강 상의 특이점 등을 스스로 파악하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외에도 ‘레디컬 타이어와 슬릭 타이어’의 영역의 차이를 설명하며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수록 보다 전문적인 준비와 체력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버들의 이목을 끈 조항우 감독의 강연

이어서 등장한 특별 강사, 조항우 감독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강연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다가 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라며 이민 초기와 유년시절부터 자동차를 좋아한 이야기, 청소년 시절 운전을 하며 관할 경찰서 등에 자주 오가던 이야기 등을 언급하며 교육에 참석한 드라이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항우 감독은 “모터스포츠를 알게 되고 배우면서 ‘데뷔하면 바로 우승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현실에 부딪쳐 보니 나보다 재능이나 노력을 더 많이 한 선수들이 있었다”라며 “결국 내가 승부할 수 있는 건 데이터와 시스템 등으로 이를 보완하는 것”이라며 모터스포츠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연을 이어가던 조항우 감독은 아트라스BX 레이싱 팀의 주행 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데이터라는 것은 드라이버나 크루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면서도 적이 되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받아 드릴 것인지가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런 경험을 하면서 놀라웠던 것은 ‘모터스포츠 외적인 부분’에서도 이러한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항우 감독은 교육에 참석한 드라이버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아마추어 레이서로 즐겁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 레이스를 추구한다면 미래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바라보고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플랜을 마련하라”고 강조했으며 레이서로서의 태도에 대해서는 “레이스를 하며 억울한 일이 있다고 감정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하나의 비즈니스’라는 것을 꼭 명심하면 보다 더 발전적인 방향을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개인주의로는 레이스로 성공할 수 없다

조항우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것은 바로 베테랑 드라이버이자 르노삼성 자동차의 수석 엔지니어, 그리고 김종겸, 김학겸이라는 차세대 드라이버들의 아버지인 ‘김영관 강사’다.

김영관 강사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개인주의로는 결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달라”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며 ‘레이스, 그냥 즐기면 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레이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규정 아래 진행되는 스포츠’ 임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모두가 함께 만족하고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회에서 정한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고 경쟁 속에서도 동료 의식을 갖춰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 대회에 대한 운영 규정, 안전 규정 그리고 모터스포츠 전반에 걸친 보편적 규정은 꼭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영관 강사는 F1과 DTM 등을 비롯해 WTCC, TCR, GT3, 슈퍼카즈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나타나는 사고 및 스포츠 맨십 위반 사항 등을 설명하며 해당 상황이 어떤 문제가 있고 또 이런 때에는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운영해야 하는지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좋은 드라이버를 위한 길

마지막 강의를 담당한 손성욱 강사는 ‘드라이버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손성욱 강사는 “교육 내용은 사실 지금 당장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해주거나 실력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는 마법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아마추어 레이서부터 정상급 프로 레이서들까지 모두에게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다 우수하고 내실 있는 드라이버 커리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욱 강사는 “드라이버에게 필요한 근력이나 운동 능력이 따로 있다”며 해당 요소를 설명하며 “모터스포츠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평소 운동을 하거나 개별 트레이닝을 받을 때에도 막연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행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요소들과 주행을 거치면서 갖춰야 할 점, 그리고 주행을 되돌아 보는 요소들 등 다양한 설명을 했으며 특히 경기를 앞두고 서킷을 걷고 달리고 또 자전거 등을 타며 살피는 트랙 워킹에 대해서도 보다 효과적인 데이터 확보 및 분석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교육에 참석한 EXR 팀 106 슈퍼루키 출신이자 지난해 팀 HMC 소속으로 KSF 등에서 활약 중인 루키 드라이버 ‘김동규’는 “라이선스 승급을 위해 이번 교육에 참석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심도 있는 내용들도 있었다”라며 “오늘의 교육 내용은 앞으로 드라이버를 꿈꾸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현역 드라이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2018 신규승〮급 드라이버 교육’을 올 상반기 부산에서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각 드라이버 라이선스 등급에 따라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내용을 담은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국내 드라이버의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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