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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우리도 그림 좀 볼 줄 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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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우리도 그림 좀 볼 줄 안다고요”

입력
2016.08.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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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개를 위한 전시회에서 개들이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보어드판다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개를 위한 전시회에서 개들이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보어드판다

세계 처음으로 개 관람객을 위한 예술 전시회가 열렸다.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더 놀아라(Play More)’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작품의 내용과 전시위치 등이 모두 개 관람객을 위해 준비됐다는 것이다.

영국 디자이너인 도미니크 윌콕스는 반려인에게 그들의 반려견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를 담아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작품들은 개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됐다. 보어드판다
작품들은 개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됐다. 보어드판다

작품들은 개들이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색채들을 주로 사용했고, 그들의 눈 높이에 맞춰 걸었다. 1,000개의 공으로 가득 채워진 대형 개 밥그릇 모양의 조형물에서는 개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으며, 오픈카 형태의 시설 앞에 고기와 오래된 신발 냄새를 풍기는 대형 팬도 설치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느낌을 구현했다.

1,000개의 공으로 가득한 개 밥그릇 모형의 전시물 속으로 개가 뛰어들고 있다. 보어드판다
1,000개의 공으로 가득한 개 밥그릇 모형의 전시물 속으로 개가 뛰어들고 있다. 보어드판다

윌콕스는 “개들은 전시회 방문을 즐기는 것 같았다”며 “특히 갈색 공으로 가득 찬 개 밥그릇 조형물 속에서 개들은 꼬리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들이 노란색과 파란색을 주로 볼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해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예컨대 나무를 그린 풍경 그림에서는 닭고기와 같은 냄새를 풍기는 등 각각의 작품들에는 연관된 향기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오픈카 형태의 시설은 오래된 신발과 고기 냄새가 나는 팬을 통해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보어드판다
오픈카 형태의 시설은 오래된 신발과 고기 냄새가 나는 팬을 통해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보어드판다

개를 위한 전시회에 이어 고양이를 위한 전시회도 열릴 가능성도 생겼다. 그는 “고양이는 매우 흥미롭다”며 “사람은 볼 수 없지만 고양이들은 올라갈 수 있는 곳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개들을 위한 세계 첫 예술 전시회 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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