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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다가서는 안희정, 젊은층 공략하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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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다가서는 안희정, 젊은층 공략하는 문재인

입력
2017.02.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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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한노인회 찾아 ‘90도 인사’

文, 청년 취업 대책 등 배려 주력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신공덕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이심 대한노인회 중앙회장과 인사하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신공덕동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이심 대한노인회 중앙회장과 인사하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최근 정책 현안에서 각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대별 표심 공략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성향이 강한 청년층을 주로 공략하는 반면, 안 지사는 60대 이상 노년층 구애에 적극적이다.

안 지사는 9일 서울 마포구의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아 ‘실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지사는 시종일관 깍듯한 모습이었다. 이심 회장 등 노인회 임원진과 만나자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보릿고개와 산업화 등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준 우리나라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한강의 기적의 영웅이었던 아버님 세대,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안 지사는 1시간 가량 환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소득 하위 70% 대상)에게 월 20만원씩 제공되는 기초연금 금액을 인상하고, 기초생활수급자의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노인 복지 구상도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은 “안 지사가 말씀하는 미래 국가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거나 “국가의 정체성을 가지고 정책을 하겠다니 지켜보겠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중앙회 측은 안 지사에게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글귀의 서예작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각종 정책에서 청년층을 먼저 배려하는 등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 역시 청년 취업 대책 성격이 강하다.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는 각기 비교우위를 지닌 지지기반에 어필하기 위한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040층에서 40%대 지지율을 고루 얻으며 확실한 기반을 다진 반면, 안 지사는 10% 안팎에 머물며 크게 뒤졌다. 5060세대에서는 안 지사가 각각 19.8%, 15.5%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19.7%, 13.4%)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지난 6일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시생(일명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응원, 격려하고 공공일자리 만들기를 약속하는 자리로 노량진 고시학원을 방문해 강연하고있다. 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지난 6일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시생(일명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응원, 격려하고 공공일자리 만들기를 약속하는 자리로 노량진 고시학원을 방문해 강연하고있다. 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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