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새누리당 '재건 지휘' 혁신위원장에 40대 김용태

알림

새누리당 '재건 지휘' 혁신위원장에 40대 김용태

입력
2016.05.15 20:00
0 0

정진석 “서울서 3선…개혁 정치인”

김용태 “뼛속까지 바꾸는 쇄신으로

지지 철회한 분들 마음 돌리겠다”

일부선 “정치적 무게감 떨어져”

비대위 인선…비박 대거 포진

15일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워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15일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워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총선 참패의 원인을 진단하고 수습 방안을 도출해 새누리당의 재건을 지휘할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3선 김용태 의원이 선임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가장 젊은 피로 어려운 서울에서 세 번 당선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이번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뼛속까지 바꾸는 혁신으로 지지를 철회한 분들의 마음을 돌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실천과제로 ▦새누리당의 잘못을 인정 ▦계파갈등의 근본적 치료 ▦정치특권 내려놓기 ▦여당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 복당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민이 (총선에서) 매를 치면서 하셨던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와 혁신위 ‘투트랙 기구’안을 의결하고 혁신위의 권한과 임무가 당헌ㆍ당규에 반영되는 대로 인선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선에 대한 전권은 저에게 있다”며 “훨씬 더 파격적인 인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혁신위는 과거 보수혁신특위처럼 6개월, 1년 기한으로 할 수 없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조치들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혁신위’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그가 친박계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주류세력을 향해 일침을 날렸던 만큼 독립성이 강한 혁신위를 이끌어 강력한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쇄신의 상징성이 큰 중량감 있는 혁신위원을 영입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지고, 자칫 ‘친박 책임론’에 매몰되면 친박ㆍ비박계 간 권력 다툼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없지 않다. 다만 정 원내대표와 여권 전체가 혁신위에 ‘전권’을 주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어서 비대위와의 마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라는 현행 집단지도체제의 개편, 당권과 대권의 분리규정 수정 여부, 대선 경선 방식 변경 등 민감한 숙제를 건드려야 하는 중대 임무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학시절 민중당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당내 유일한 ‘김문수계’로 분류된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을 담당했고, 18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 전 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결정하자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 인선 발표와 함께 민경욱 원내대변인의 서면브리핑 형식으로 비상대책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1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에는 20대 국회 기준으로 3선 당선자 중심으로 비박계가 대거 포진됐다. 3선 당선자인 김세연 김영우 이진복 홍일표 의원과, 20대에선 원외 인사가 되는 한기호 의원, 이혜훈 3선 당선자, 정운천 초선 당선자가 포함됐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은 당연직으로 선임됐다. 민 원내대변인은 “계파 안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진복, 한기호 의원을 빼고는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