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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체중 증가와 상관없이 심근경색ㆍ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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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체중 증가와 상관없이 심근경색ㆍ뇌졸중↓

입력
2018.03.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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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박상민 교수팀, 빅데이터 활용연구

금연은 좋지만 체중이 늘고 혈당도 올라가는 게 문제다. 때문에 금연으로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흡연자가 적지 않다.

그런데 금연을 하면 체중 증가와 관계없이 심근경색ㆍ뇌졸중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 2002~2003년과 2004~2005년 건강검진을 2번 받은 40세 이상 남성 10만8,242명을 금연 후 체중증가와 심근경색ㆍ뇌졸중 발생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유럽심장저널’ 최신호에 발표됐고, 같은 저널에 에디토리얼로 소개됐다.

기존에는 금연 후 뒤따르는 체중 증가를 비롯해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로 인해 금연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연을 하면 체중증가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

김규웅 연구원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계속 흡연한 사람보다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각 67%, 25%나 감소했다”며 “같은 금연군에서도 체중 변화에 따라 나누어 분석한 결과, 금연 후 체중증가는 심근경색ㆍ발생 위험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기헌 교수는 “11만명 가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가 증명하듯 체중 증가는 금연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저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금연하면 심혈관계 질환 예방 측면에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의료진과 함께 하는 행동 요법, 니코틴 대체 요법, 약물 요법 등 다양한 방법 중 개인에 맞는 것을 택해 금연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금연 후 증가하는 체중 때문에 다시 흡연을 하는 일이 없도록 개인 맞춤형 교육 및 상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금연 후 체중증가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이기헌(왼쪽) 박상민 서울대 의대 교수
이기헌(왼쪽) 박상민 서울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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