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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가 다시 골프 후원에 손을 내미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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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가 다시 골프 후원에 손을 내미는 까닭

입력
2017.03.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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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연./사진=엔앤비랩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골프계는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한동안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앞두고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의외로 뷰티업계가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뷰티업계의 대표주자인 화장품업계는 최근 골프단 창단과 골프 선수 후원에 손길을 뻗고 있다.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최근 메디힐 골프단을 창단했다. 소속 선수는 유소연(27)을 비롯해 김나리(31), 최혜용(27), 이다연(20), 김지은(21) 5명의 한국 선수와 중국 국가대표 출신인 장웨이웨이(20) 등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각 선수 특성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 선수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메디힐 골프단의 유소연은 맥스클리닉 등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하는 엔앤비랩과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앞서 골프계에 발을 들인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은 토니모리다. 토니모리는 지난 2013년부터 여자 골프단을 창단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1)을 배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골프단 운영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야구단, 축구단 등은 거액의 투자와 지출이 필요한 데 비해 골프단은 상대적으로 중ㆍ소규모 투자로도 경우에 따라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메디힐 골프단 운영사의 한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해 골프 선수들의 후원 기업이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려는 취지에서 골프단을 창단하게 됐다"며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 중국 선수들 2명 정도를 골프단에 포함시켰다. 중국에도 메디힐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다"고 밝혔다.

국내 여자골프 선수들이 LPGA 투어 등 해외로 활발히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해당 선수들을 후원하면 기업은 글로벌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맥스클리닉 측 역시 "LPGA에서 활약하는 유소연을 후원함으로써 전세계 골프인들을 상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흔히 사업을 시작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콘셉트다. 뷰티업계와 여자골프는 콘셉트나 이미지상으로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양휘부(74)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외모도 출중하고 옷도 컬러풀하게 잘 입는다"며 "여자 골프는 '맵시 골프'라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뷰티업계가 미(美)와 실력을 겸비한 국내 여자골프 선수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은 따지고 보면 당연한 이치다. 메디힐 골프단 운영사 관계자는 "골프단 선수들을 통해서도 기존 마스크팩으로 소비자들의 얼굴을 관리해 주는 회사 이미지를 꾸준히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는 결국 높은 가성비와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용이성, 콘셉트 측면에서 충분히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골프계에 다시 손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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