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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 내 만연한 '가족 채용'…서영교 파문 후 24명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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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 내 만연한 '가족 채용'…서영교 파문 후 24명 사표

입력
2016.07.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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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직 현황 정확히 공개돼야” 지적

가족채용 논란에 휩싸인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 30일 열린 당무감사원 회의에서 논란을 소명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가족채용 논란에 휩싸인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 30일 열린 당무감사원 회의에서 논란을 소명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열흘 동안 무려 24명의 국회의원 보좌진이 면직 처리돼 국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사무처는 퇴직자 인적사항의 공개를 거부했지만, 친인척 보좌진 문제가 터진 직후 면직 신청이 단기간에 급등해 대부분 ‘가족 채용’ 문제로 그만둔 것으로 추정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의원의 친동생과 딸 채용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0일 7명(4급 1명, 5급 3명, 6급 2명, 인턴 1명)의 보좌직원이 무더기로 면직처리됐다.

또 29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를 인턴으로 고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보건복지위 간사직을 사퇴하자 7명(4ㆍ5급 각각 2명, 6급 1명, 9급 1명, 인턴 1명)이 잇따라 면직처리됐다. 이 중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명연 의원의 옛 동서인 4급 보좌관, 이완영 의원의 친인척 6급 비서, 한선교 의원실 4급 보좌관과 더민주에서 안호영 의원의 6촌 동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9일 사이 면직 신청자는 모두 24명으로 집계됐다.

국회 관계자는 “별정직 공무원의 경우 의원실 간 이동이나 의원실 내 직급 이동, 인턴에서 보좌진으로의 승진 등도 모두 면직 후 임면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수를 뺀 ‘완전 면직’이 24명에 이른다”며 “20대 국회가 막 시작해 의원실 구성을 마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면직 신청자가 급증한 만큼 대부분 가족 채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친인척 보좌관 실태 조사를 추진하는 만큼 국회사무처가 정확한 면직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여야가 앞다퉈 친인척 보좌관 채용을 금지키로 함에 따라 추가 면직자도 속출할 전망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던 자신의 조카를 이날 면직 처리했다. 같은 당 강석진 의원도 이날자로 9급 비서로 일하던 조카에 대한 면직 절차를 마쳤다. 추미애 더민주 의원은 시조카를 9급 비서로 채용한 사실을 자진해서 공개하며 면직처리 방침을 밝혔다. 한 의원실은 “원내 지도부에서 친인척 보좌진 채용에 관한 일종의 경고 안내서가 왔고 곧바로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호영 의원의 6촌 동생인 안 전 비서관은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2006년 17대 국회부터 심재덕·유시민 전 열린우리당 의원, 18대 김영록 전 민주당 의원, 19대 김광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서기호 정의당 전 의원 등을 보좌했다”며 “2012년 국방위의 ‘노크 귀순’ 사건을 최초로 밝혀내는 등 나름의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송은미 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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