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떠나는 정 총리 "대통령에 쓴소리 할 만큼 했다"

알림

떠나는 정 총리 "대통령에 쓴소리 할 만큼 했다"

입력
2015.01.27 19:01
0 0

"70점만 돼도 잘 평가해 주길"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총리실 기자실을 방문, 재임 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총리실 기자실을 방문, 재임 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완전한 사람은 없으니 70점만 돼도 어느 정도 수준이다라고 (저를) 평가해주면 고맙겠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리 퇴임에 앞서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간담회에서 “부부 사이에 100점을 만점으로 하지 말고 60점을 넘는 것으로 만족하면 화목하다는 주례사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동안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저를) 이해를 많이 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돼 여론의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의전총리’ ‘대독총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 총리는 “나도 대통령에게 얘기(쓴 소리) 할 만큼 했다. 대통령께 시중의 소리라든지, 필요한 경우 이렇게 했음 좋겠다는 얘기는 과거 총리들도 해왔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지난 2년 보람 있었거나 아쉬웠던 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정 총리는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으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밀양 송전탑, 울산 원전 문제 등 오래된 갈등의 문제에서 해결의 기초를 닦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총리는“재임 기간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게 세월호 사건”이라며 “보상, 추모 문제 등이 국회 입법화가 되면서 일단락이 됐다지만 사고가 났다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뭔가 사회에 봉사하는 좋은 일이 있을까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다음달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정 총리도 파란만장했던 2년의 총리 직을 마치게 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