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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나 왔어” 부르니 집안이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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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나 왔어” 부르니 집안이 깨어났다

입력
2018.05.17 15: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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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공지능 로드맵 내놔

사물인터넷-제3 기기 연동 시연

시연자가 무대 올라 AI 부르자

조명,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동

TV, 냉장고, 세탁기도 기술 적용

17일 오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무풍에어컨, 플렉스워시 세탁기, QLED TV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7일 오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무풍에어컨, 플렉스워시 세탁기, QLED TV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 2층.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갈라지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무풍에어컨, 공기청정기, 플렉스워시 세탁기, QLED TV 등 삼성전자 제품들로 채워진 거실이 나타났다.

행사 사회를 맡은 서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정재민 대리가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자 실내조명이 켜지며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이 가동을 시작했다. 모든 가전이 삼성전자의 독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중심으로 연결돼 한 가지 음성 명령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제어 솔루션이다. “빅스비 굿나잇”이란 말 한마디에 가전들은 알아서 수면 모드로 전환됐고 조명은 저절로 꺼졌다.

삼성전자가 ‘삼성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 & 빅스비’ 미디어데이를 열어 AI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했다. 홈IoT 기술과 빅스비를 결합하고, 제3자의 기기를 연동하고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진정한 ‘커넥티드 라이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빅스비를 처음 탑재한 뒤 2018년형 TV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패밀리허브는 음성으로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들어 유효기관을 관리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 각각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화자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무풍에어컨은 자연어 명령을 이해해 “덥다”고만 해도 평소 사용하던 패턴으로 가동한다. 플렉스워시는 음성으로 최적의 세탁 코스를 설명하고 추천한다.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과 해결방안을 대화 형식으로 제시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삼성전자가 오븐과 로봇청소기 등 나머지 가전에도 빅스비를 집어넣고 올 하반기 자체 제품 이외에 전구와 센서 등 다른 기업의 기기를 와이파이로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까지 도입하면 가정 내 거의 모든 스마트기기의 음성 제어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단계에 도달하는 시점을 삼성전자는 2020년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개최한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빅스비를 중심이 되는 홈IoT 비전에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개최한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빅스비를 중심이 되는 홈IoT 비전에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그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한 홈IoT 기술과 빅스비를 결합해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글로벌 가전 업계의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가전 자신감의 바탕은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같은 모바일 기기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스마트싱스 등 IoT 디바이스를 비롯해 기업용 기기까지 생산ㆍ판매한다. 와이파이가 기본 탑재돼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기기 판매량은 국내에서 연간 1,400만대 정도다. 전 세계 판매량은 5억대에 이른다. 구글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이다.

지난해 출범한 삼성리서치 산하 AI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근배 전무는 “복잡한 환경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게 AI의 핵심 경쟁력인데, 우리는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AI 분야에서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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