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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리빌딩 중심에 선 최진수의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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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리빌딩 중심에 선 최진수의 ‘마이 웨이’

입력
2017.06.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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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최진수는 다가오는 시즌 오리온의 리빌딩 중심에 서 있다. KBL 제공
오리온 최진수는 다가오는 시즌 오리온의 리빌딩 중심에 서 있다. KBL 제공

‘(이)승현이도 없고, (김)동욱이도 없고, (애런) 헤인즈도 없고.’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54) 감독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한탄했던 “(선)동열이도 없고, (이)종범이도 없고”라는 말을 되뇌 일 법하다.

2015~16시즌 우승, 2016~17시즌 정규리그 2위라는 성과를 낸 오리온은 올해 리빌딩(재건)에 들어갔다. 이승현(25)과 장재석(26)이 군 입대를 하고, 만능 포워드 김동욱(36)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백업가드 정재홍(31) 역시 FA 자격을 얻어 서울 SK에 둥지를 틀었다. 또 최장수 외국인 선수 헤인즈(36)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오리온이 구상하는 리빌딩의 중심은 최진수(28)와 허일영(32)이다. 특히 최진수는 203㎝의 큰 키에 운동 능력도 좋아 추 감독이 공을 들였던 선수다. 2011년 오리온 입단 전에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1부 리그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팀의 공식 첫 훈련이 시작된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본보와 만난 최진수는 “기존에 있던 선수가 나가고, 군대에 간 선수도 있지만 즐겁게 뛰어볼 생각”이라며 “경기를 좀 더 많이 뛰면 그 만큼 책임감도 생기지 않을까”라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예년에 비해 팀 전력이 약화된 것에 대해서는 “모두 걱정은 하겠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라 모르는 일”이라며 “외국인 선수와 조합이 잘 맞으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무릎 재활 훈련 중인 최진수. 고양=김지섭기자
19일 고양체육관에서 무릎 재활 훈련 중인 최진수. 고양=김지섭기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인 최진수는 ‘마이 웨이’(My Way)를 외쳤다. 이기적으로 자기 갈 길을 간다는 것이 아니라, 팀도 살고, 자신도 살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는 “승현이와 재석이 워낙 큰 두 선수가 빠졌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플레이 스타일이나 포지션도 달라서 그들처럼 포스트에서 공격을 할 수 없다. 안 했던 것을 하면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감독님이 인사이드에서 해달라고 주문한 것은 수비와 리바운드인 만큼 이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생활 면에서도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올해부터 숙소를 폐지했다. 예전처럼 숙소에서 지내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 개인이 숙식을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고교 시절부터 미국에서 보낸 최진수에게는 익숙한 방식이라 혼란스럽지는 않다. 최진수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식습관을 바꿔야겠다”며 “시즌에 들어가면 아침엔 샐러드, 경기 후엔 스테이크를 먹을 생각인데, 코스트코 매장 가서 장을 몽땅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최진수는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리빌딩 시즌이라도 팀 성적이 안 나면 소용 없으니까 개인보다 팀에 초점을 맞추겠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냈고, 우승 경험도 있는 선수들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라고 자신했다.

고양=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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