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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데이 개막… SKㆍ한화, 내주까지 분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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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데이 개막… SKㆍ한화, 내주까지 분산 개최

입력
2018.03.20 16: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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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권리 침해 잇단 지적에 변화

소액주주 위한 전자투표제 시행

SK 작년과 달리 7일간 분산

한화그룹도 5일간 나눠서 개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SK와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주주총회 분산개최와 전자투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정일에 계열사 주총을 동시 개최하는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가 주주권리를 침해한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반영한 첫 주총이 이번 주와 다음 주 잇따라 열리는데, 작년까지 하루나 이틀 사이에 모두 몰렸던 이들 대기업 계열사 주총이 올해는 최장 7일까지 분산됐다. 20일 첫 테이프를 끊은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서는 지난해까지 볼 수 없었던 77만주의 소액주주 지분이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해 제도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최우석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적용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80.7%(7,468만3,693주)로, 지난해보다 2.3%(169만주)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77만64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개인주주 비중이 5.7%임을 고려하면, 0.83%에 해당하는 77만주는 큰 규모”라며 “개인투자자 등 소액주주 참여가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 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총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 4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이 도입했다.

김준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화두로 강조하고 있는 ‘딥체인지 2.0’을 언급하며 “이에 기반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SK그룹 계열사들도 다음 주까지 잇따라 전자투표제를 적용하는 주총을 개최한다. 작년엔 전 계열사 주총이 단 하루(3월 24일)에 몰렸던 데 반해, 올해는 SK텔레콤(21일), SKC(22일), ㈜SK(26일), SK디스커버리(27일), SK하이닉스(28일), SK네트웍스(30일) 등의 주총이 7일에 걸쳐 분산돼 있다.

한화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들도 올해부터 일제히 전자투표제를 적용한 주총을 분산 개최한다. 작년엔 이틀(3월 24, 31일)에 집중됐던 7개사 주총이 올해는 5일간(21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일 한화테크윈, 26일 한화생명ㆍ손해보험, 27일 ㈜한화, 한화케미칼, 28일 한화투자증권)으로 넓게 흩어졌다.

한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2015년부터 전자투표제를 시행해 온 ㈜한화 관계자는 “약 1,000만주의 소액주주 지분 가운데 전자투표 참여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해부터는 그간 불가능했던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접속 투표도 가능해져 소액주주의 전자투표 참여가 더욱 높아질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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