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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구자범 2년만에 클래식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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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구자범 2년만에 클래식계 복귀

입력
2015.06.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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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범(45) 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 상임지휘자가 2년 만에 클래식계로 돌아온다. 구자범은 11월 6, 7일 프랑스 헨느와 사흐조에서 열리는 부르타뉴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지휘를 맡는다. 류재준 작곡가는 21일 전화통화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개최되는 콘서트로, 구 지휘자는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드뷔시 ‘작은 모음곡’,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김규연 협연), 류재준의 바이올린 협주곡(백주영 협연) 등 한불 양국의 작곡가 작품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구자범은 독일 하겐 시립오페라극장과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의 상임지휘자를 지내다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광주 시립교향악단과 경기필 상임지휘자를 맡아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국내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2013년 5월 경기필과 연임 계약 직후 여성 단원 성희롱 사건에 휘말려 사표를 쓰고 클래식계를 떠났다. 그 해 12월 그의 엄격한 훈련에 불만을 품은 단원들이 포털사이트에 구 지휘자와 특정 비속어를 반복적으로 입력, 연관검색어로 등록되도록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누명을 벗었지만 클래식계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 구자범 복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은 작곡가 류재준이다. 구 지휘자는 2013년 생존 작곡가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연주회 ‘작곡가 류재준의 밤’ 등을 통해 류 작곡가와 인연을 이어갔고, 류재준은 올해 3월 부르타뉴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프로그램을 협의하면서 지휘자로 구자범을 추천했다. 류재준은 “구자범 지휘자가 한국에서 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을 뿐 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클래식 음악가들이 평균적으로 2년 전 스케줄을 잡기 때문에 2013년 경기필 사퇴 후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복귀는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필에서 제 작품을 연주한 적 있어 더 숙련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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