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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피는 물보다 진해… 언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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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피는 물보다 진해… 언니 지켜야"

입력
2016.11.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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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신동욱씨 본보에 심경 전해

"최태민, 육여사 서거전부터 접근

전두환이 준 위로금 6억원이

최씨 일가 종잣돈으로 들어가

최순실 대포폰 4개 조사해야"

2007년 10월 26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2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동생 근영씨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10월 26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2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동생 근영씨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62)씨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언니를 지켜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렇게 힘들 때 가족으로서 형제로서 도리를 다 해야 한다”며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전했다. 박씨도 본보에 “대통령께서 철저한 수사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아직 경우에 맞지 않으니 이해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사태를 예고하듯 노태우 정부시절 동생 박지만(58) EG회장과 함께 ‘최순실씨와 언니(박 대통령)를 떼어 놓아야 한다’는 탄원서를 냈지만, 지금은 박 대통령을 보호하겠다는 뜻이다.

신 총재는 1일 본보 통화에서 “(박씨가) 언니가 너무 외롭고 힘드니 당신(신 총재)도 언니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아내는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번 사건을 지켜보고 있으며 (저에게)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에서 박정희 대통령 가문과 최태민 일가의 흑막 역사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언론 보도와 달리 최태민씨는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등장했고, 박 대통령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실이 육 여사에게 보고돼 ‘이런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ㆍ26이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서 받은 위로금 6억원은 그 시절 강남 아파트 300채를 살 수 있던 돈”이라며 “아내와 지만씨가 아파트 한 채씩을 가졌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298채의 돈이 어디로 갔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이 돈이) 최태민 일가의 시드머니(종잣돈)로 들어갔고 그 일가의 부의 축적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때 언니의 비서이자 집사, 운전기사, 코디네이터였던 아내 근령씨의 역할을 아내가 결혼(1982년)한 뒤부터 최씨 일가가 맡아 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최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비례대표 A 전 의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또 최순실 인맥으로 B 전 청와대 비서관도 주목하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최씨의 대포폰 4개에 들어 있는 모든 인맥을 조회해야 한다”며 “최태민 일가를 모두 파악해 그들이 국가기관, 정부부처, 정치권, 재계,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영남대 등에 얼마나 있는지 들춰내야 한다”고도 했다.

신 총재는 “아내가 육영재단 이사장이 된 뒤(1990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최순실씨를 만났는데 얼굴을 가리면서 피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면서 “최씨가 그렇게 좋아하는 언니(박근혜)의 동생을 만났다면 반갑게 인사하는 것이 상식적인데 뭔가 당당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박근령씨. 뉴시스
박근령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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