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강경화, 역량부족 공세에 “유엔서 매일 외교전쟁 했다” 일축

알림

강경화, 역량부족 공세에 “유엔서 매일 외교전쟁 했다” 일축

입력
2017.06.07 17:45
0 0

野 “북핵외교 경험 전무” 맹공에

강 후보자, 다자외교 경험 앞세워 “장관 역량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동족 간의 문제”

사드 질문에는 말문 막히기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배우한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배우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유엔에서 매일매일 그야말로 외교전쟁을 하듯 주요국을 상대하고 협상해 왔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역량 부족을 일축했다. 다자외교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부각시켜 북핵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야권의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인권문제에 대한 전문성과 여성 외교장관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존중한다”면서도 “G2(미국과 중국)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 북한이 매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의심이 간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시리아 내전이나 남수단과 예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놓고도 회원국 사이의 이견을 조정해왔다”며 “유엔에서 매일같이 어려운 주제를 놓고 외교전을 벌여온 데서 (외교장관으로서의) 역량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자 외교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 외교 문제도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 꼭 필요한 것이냐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인간이 고통 받고 있는 문제에 있어서는 정치적 고려가 없어야 한다. 유엔도 대북지원하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동족 간의 문제”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강 후보자는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중심의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 일본과의 대화를 이어 나가며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하겠다”며 ‘피해자 중심주의’를 천명했다. “(위안부 출연금) 10억엔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백하지 않고 불가역적, 최종적 합의라는 표현도 군사적 합의에서나 나올 수 얘기”라며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한 강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면 할머니들을 찾아 뵙고, 공관에서 식사도 하며 소통하는 자리도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에선 말문이 막히는 모습도 드러났다. 사드가 없으면 무엇으로 북핵을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강 후보자는 한참을 답변하지 못하다 “군사적 디테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한중관계 개선 방안과 관련해선 “사드가 방어적 조치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제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고위급 대표단의 (중국)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에 대해선 향후 비핵화 진전 등 여건이 진전돼 재가동이 본격 검토될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