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정현 기자

등록 : 2017.12.29 04:40

10명 중 6명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

한일 관계 투트랙 전략 선호

등록 : 2017.12.29 04:40

70%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유지”

62% “북핵ㆍ경제 협력은 강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빈 의자에 새긴 약속' 행사장에 소녀상과 빈 의자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체결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2년이 지난 지금도 ‘잘못한 일’이라는 국민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외교부 위안부 태스크포스(TF)가 27일 박근혜 정부의 굴욕적 이면합의 결과를 공개하기 직전에 실시된 만큼 향후 추가 조사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일보와 정세균 국회의장실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남북관계 및 외교안보 분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안부 합의에 대해 57.2%가 ‘잘못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본보가 같은 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73.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합의 직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등 여러 절차적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2년이 지나도록 전혀 해결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잘한 일이다’는 평가는 32.6%에 그쳤다.

서울 일본대사관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은 강경했다. 응답자의 70.2%는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더라도 현재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다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의견은 24.7%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선 실사구시적인 투트랙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4%는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는 별개로 북핵 공동대응, 경제사회문화 협력은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북핵 공동대응, 경제사회문화 협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 원칙론은 31.9%로 절반에 그쳤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로 북한의 위협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대두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한울 여시재 솔루션 디자이너는 “일본과 공조를 늘려야 한다는 사실이 위안부 문제를 덮고 가자는 것은 아니다”며 “북핵 문제의 현실적 부분과 국민 정서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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