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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감독 고민, 누구랑 붙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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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감독 고민, 누구랑 붙이느냐

입력
2016.1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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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윤찬희(포스코켐텍) 6단

백 강유텍(티브로드) 7단

큰 기보.
큰 기보.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5> 바둑리그는 팀마다 다섯 선수가 나와 겨룬다. 정규리그 때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에 한 경기를 했다. 경기가 있는 주 월요일 아침, 감독은 경기에 나갈 선수 차례를 적어냈다. 야구로 치면 선발 예고제로 누가 누구랑 겨룬다는 걸 언론에 알려줬다. 1국은 생각시간 1시간인 ‘장고 바둑’으로 치른다. 나머지 네 판은 생각시간 10분으로 짧다. 다섯 판을 하루 저녁에 모두 끝냈다. 5대 0이란 점수가 드물게 나오기도 했다. 이런 정규리그 때 모습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좀 달라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틀에 걸쳐 한 경기를 치른다. 한판이 끝나고 다음 판을 둔다. 3승을 한 팀이 경기를 이기니까 4대 1이란 점수는 나오지 않는다. 첫날은 1국에 나갈 선수 이름을 바둑 두기 2시간 전에 알린다. 그 다음에 둘 선수는 앞에 바둑이 끝나고 10분 안에 적어낸다. 선발 예고제가 아니다. 그만큼 감독이 어느 때 어느 선수를 내느냐가가 중요해졌다.

***

백1 마늘모로 나왔다. 포스코켐텍 선수단 쪽에서 술렁였다. 흑2로 백 한점을 잡는 것이 크다고 봤고 백2에 이으리라는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가벼운 손길로 백3에 이은 강유택은 잡힌 백 한점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참고 1도> 백1로 이으면 흑2, 4로 막힌다. 백7, 9로 밖으로 나가봐야 즐겁지 않다. 앞서 백3, 5를 잃은 손해가 크다.”

흑6과 8, 순서가 맞다. <참고 2도> 흑1을 서두르면 백2로 나간다. 백8로 축에 걸리니 끝장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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