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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행시 이벤트 했다가...'조롱' 받는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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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행시 이벤트 했다가...'조롱' 받는 자유한국당

입력
2017.06.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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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받으려 했지만...자괴감만

자유한국당 이벤트.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캡쳐
자유한국당 이벤트.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캡쳐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가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9일 시작된 이번 이벤트는 자유한국당 페이스북에 댓글로 5행시를 남기면 응모된다.

자유한국당은 당첨자에게 블루투스 이어폰, 터치펜, 핸디 선풍기 등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벤트 참여 댓글은 응원 대신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만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자 - 자랑스러운 우리의 대통령 문재인, 유 - 유능한 대통령 문재인, 한 - 한국의 대통령 문재인, 국 -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 문재인, 당 - 당당한 우리의 대통령 문재인 "이라며 문 대통령 칭찬 댓글을 달거나

"자 - 자신들의, 유 - 유치함과 멍청함을 알지도 못하니, 한 - 한심하기 이를 데 없구나, 국 - 국민을 아래로 보는 자유한국당, 당 - 당장 해체하고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사라지거라"는 등으로 이벤트 취지를 무색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이벤트 진행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반적인 이벤트의 경우 당첨자 수를 명확히 하는 데 반해, 자유한국당은 00명 식으로 구체적 당첨 인원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를 두고 "마음에 들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안 주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에서 참가할 수 있으며, 22일 현재 공유 1100여 건, 댓글은 3200여 건에 이른다.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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