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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천연가스 허브 폭발… 이탈리아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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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천연가스 허브 폭발… 이탈리아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7.12.1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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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ㆍ18명 부상… “기술적 실수” 가능성

런던 천연가스 시장 가격 한때 40%나 폭등도

12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오스트리아 동부 비움가르텐의 천연가스 공급 허브 설비에서 하얀 김이 솟아 오르고 있다. 비움가르텐=AP 연합뉴스
12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오스트리아 동부 비움가르텐의 천연가스 공급 허브 설비에서 하얀 김이 솟아 오르고 있다. 비움가르텐=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동부 바움가르텐의 천연가스 공급 허브 설비에서 12일(현지시간) 오전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비움가르텐은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해 온 천연가스를 오스트리아 국내뿐 아니라, 독일 남부와 이탈리아 등으로 분배하는 허브가 있는 지역으로, 폭발이 일어난 설비는 에너지기업 OMV의 소유로 알려졌다. 해당 설비를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이탈리아는 이로 인해 가스공급이 끊기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ORF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유럽의 가스 공급을 맡는 ‘가스 커넥스 오스트리아’는 폭발 사고의 여파로 오스트리아 남부와 동남부 국경 지대의 가스공급이 차단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동남부 쪽의 가스관은 이탈리아와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으로 연결돼 있는데, 특히 이에 대한 가스 공급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는 “에너지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이탈리아 가스공급 회사인 Snam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더 이상 추가 피해가 없을 경우, 12일 안에는 가스 공급이 재개될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사고가 오전 8시45분쯤 발생했으며, 아주 경미한 부상까지 포함할 경우 총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가스관 폭발과 함께 불꽃이 크게 일고 불기둥까지 목격됐으나, 다행히 불길이 주변 지역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고, 일대 교통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현재로선 기술적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스 커넥트 오스트리아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59년 건설된 바움가르텐 천연가스 허브 설비는 연간 400억㎥의 저장 능력이 있는 중유럽 주요 천연가스 시설 가운데 한 곳이다. 여기서부터 오스트리아 전역에 퍼진 가스관의 총 길이만 4만㎞에 달한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런던 천연가스 시장에선 한때 천연가스 즉시 인도분 가격이 40%나 폭등, 2014년 이후 최고치인 섬(thermㆍ열량 단위)당 95펜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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