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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ㆍ김영철 내주 제3국서 담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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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ㆍ김영철 내주 제3국서 담판 가능성

입력
2018.05.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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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북미 고위급 회동 추진”

비핵화 조치 갈등 최종 조율할 듯

이번 주말 실무팀 싱가포르 접촉

북미회담 개최 여부 다음주 결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열릴지는 다음 주에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의 실무 접촉에 나서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비핵화 이행 조치를 둘러싼 북미간 합의 여부가 곧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 되든, 우리는 싱가포르(회담)에 관해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며 회담 성사 여부의 데드라인을 다음 주로 제시했다. 이는 양국 실무 접촉과 고위급 대화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주말 싱가포르를 방문해 북한과 세부 의제 등을 놓고 정상회담 준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추가 고위급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CNN이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연합훈련을 마친 후 폼페이오 장관이나 혹은 미국의 다른 최고위급 인사가 나서는 북한 측 인사와의 회동을 통해서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 실질적인 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 중단의 이유로 내세운 맥스선더 훈련은 25일 종료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핵화 합의를 위한 재방북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제3국에서 북한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포함해 성공적 회담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연기 가능성을 거론하고, 이에 맞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4일 재차 회담 재고를 위협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이 난기류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번 회담 성사를 주도해 온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북한과의 담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CNN에 “핵심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결정을 내렸느냐이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과거와 똑 같은 게임을 하려 한다면,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이 전략적 전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줄 사전 조치로 미국 전문가들의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설 답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합의에 과거처럼 오랜 시간을 끄는 ‘행동 대 행동’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합의의 혜택을 보기 전에 비핵화를 향한 빠르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과감하고 빠른 초기 비핵화 조치 수위를 놓고 북미가 막판 담판을 벌여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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