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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이 정현 두고 ‘깨알 자랑’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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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이 정현 두고 ‘깨알 자랑’ 한 이유

입력
2018.01.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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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안민석 의원(오른쪽 맨 끝).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정현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안민석 의원(오른쪽 맨 끝).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대한테니스협회 이사로 활동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21ㆍ세계 랭킹 58위) 선수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테니스 마니아로 알려진 안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깨알 자랑 좀 하겠다”며 정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안 의원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대회’를 통해 정 선수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경기 내내 안경을 쓴 정 선수의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던 안 의원은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에게 물어 정현 선수의 눈 상태를 알아봤다. 안 의원은 “알아보니 (정 선수는) 동네 안경원에서 난시라고 해서 난시 안경을 끼고 있었다”며 “저는 난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어 서울대병원 안과 전문의를 주선해 정밀검사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정 선수는 정밀검사 결과 난시가 아닌 ‘고도근시’ 판정을 받았고, 안 의원은 정 선수의 눈 상태에 맞는 특수 안경을 찾아 나섰다. 안 의원은 “특수 안경을 알아보던 중 경기도안경사협회장 출신인 이내응 사무처장을 만나 정현 선수를 위한 혼이 담긴 안경이 제작됐다”며 “이후 정 선수는 더 좋은 시력으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강한 멘탈과 겸손한 태도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정 선수를 응원해달라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정 선수는 국내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랜(27ㆍ세계 랭킹 97위) 선수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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