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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인부 2명 매몰됐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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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인부 2명 매몰됐다 구조

입력
2017.04.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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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붕괴돼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지하철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철거현장에서 건물 1층 바닥이 무너지면서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던 몽골인 작업자 J(37)씨와 D(37)씨가 20톤 무게 포크레인 1대와 함께 지하 2층(높이 10~12m)으로 추락하면서 건물 더미에 매몰됐다. 당시 함께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 기사 홍모(56)씨는 포크레인에서 나와 스스로 대피했고, 관리소장과 철거 시행사 하청 직원 2명은 철거 현장 인근에 있다 바로 피하면서 추락을 피할 수 있었다.

사고로 J씨는 하반신이 시멘트 더미에 깔렸으며, D씨는 완전히 묻혔다. 상반신이 나와 있던 J씨는 소리를 내 소방대원에게 위치를 알리면서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구조가 될 수 있었다. D씨는 완전히 매몰됐지만 J씨와 4~5m 떨어진 곳에 있어 위치를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D씨가 있던 곳이 구조 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좁은 공간이라, 소방대원 16명이 8명씩 교대로 투입돼 시멘트 더미를 손으로 직접 나르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D씨는 붕괴 후 3시간 30분여가 지난 오후 1시 30분쯤 구조돼 철거현장을 완전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구조 당시 J씨는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에서 하반신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D씨 또한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은 J씨에 비해 흐릿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J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 D씨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붕괴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3층 규모로 P편입학원이 입주해 있었다. 4월 12일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돼 지상 2층부터 5층까지는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이날은 1층 철거를 위해 작업자 6명이 철거 현장에 나와 있었다. 작업은 오전 8시부터 진행됐는데, 2시간이 지나 갑자기 1층이 무너졌다. 철거 현장 옆 오피스텔에 사는 주민 A(38)씨는 “(오전) 10시쯤에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놀라서 창문으로 보니 원래 평평하던 지상(1층)이 폭삭 무너져 있더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포크레인이 1층에서 작업자들과 함께 철거를 진행하다 함께 무너져 지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붕괴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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