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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효성, 제품 전시회 속에서 상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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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효성, 제품 전시회 속에서 상생을 만나다

입력
2011.06.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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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독특하게 전시회를 활용한 상생을 추구한다.

이 업체는 4월 초 국내 및 해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이라는 이름의이색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세계적 패션 소재 전문가인 루이자 스미스씨가 참가해 효성의 다양한 기능성 원사를 활용한 패션 경향을 소개했다.

효성은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원사업체 최초로 매년 한국, 대만,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원단 및 패션 업체를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 워크숍은 참여업체별로 최신 원단 경향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해줘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다. 이를 통해 효성은 시장의 요구를 미리 파악해 협력업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차별화한 제품을 개발한다.

이보다 앞서 3월에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EXCO에서 열린 '프리뷰 인 대구' 전시회에 참가했다. 여기서 효성은 신일, 미광, 대남, 보광, 삼성교역, 코로나, 삼부, 대경, SK TEX 등 고객사들과 공동 전시관을 마련해 이 곳을 찾은 효성의 협력업체들이 전시관에서 고객사들과 직접 판매 상담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원단을 판매하는 효성의 협력업체들은 따로 판매처를 찾을 필요없이 공동 전시관에서 상담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판로를 확보했다.

효성은 국내 전시회 외에도 '파리 모드 시티',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등 해외에서열리는 주요 전시회에도 항상 협력업체와 함께 참가하고 있다.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효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협력 업체의 발전이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동반성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삼아 협력 업체들과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효성은 협력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전시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효성의 크레오라는 뉴욕, 밀라노, 홍콩, 상해, 서울 등 세계 5대 패션 중심 도시에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직물 업체와 효성이 공동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 및 유통업체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 및 상담 공간이다. 이를 통해 효성의 협력업체들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전기 사업도 하는 효성은 관련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을 위해 장기부품 공급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한 번 심사를 통과한 협력업체의 부품은 일정 기간 이상 효성에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협력업체들은 이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수급 체계를 마련할 수 있고, 효성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효성은 중소기업의 품질 및 조직 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시설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등 경영관리기법도 협력업체에 전수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부품을 공급하는 창원지역 60여 개의 협력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창원공장 외주지원팀을 중심으로 상생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중공업 위주의 창원공장은 지역 협력 업체를 격주로 방문해 꾸준히 품질 관리가 균일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비 점검을 도와주고 있다.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 개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돕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도요타자동차의 전문 생산 방식인 TPS(Toyota Production System) 전문가를 초청해 매달 협력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문제를 상담하고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기도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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